아파트 현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줄을 섰다. 새로 이사온 집에서 짐을 잔뜩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짐을 싣고 올라탔다. 준호는 너무 복잡할 것 같아서 다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기로 했다.
"꼬마야, 어서 타."
하얀 제복을 입은 예쁜 안내양이 준호에게 손짓했지만, 준호는 더 기다리기로 하고 타지 않았다. 몇 분 후,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올라가던 엘리베이터가 추락하고 말았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경찰관에게 준호는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안내양 누나가 타라고 했는데, 저는 타지 않았어요."
이 때, 집에서 뛰어내려 온 도형이가 말했다.
"바보,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안내양 누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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