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면, 제가 할까요?」
어느 날의 사무소. 아무래도 귀가 가려워서 귀이개를 꺼낸 나에게 치하야가 이렇게 말해 왔다.
「아~……」
맨 먼저 머리에 떠오른 것은 맡겨도 괜찮은가 하는 불안.
이렇게 말하기는 그렇지만, 키사라기 치하야라고 하는 인간은 아무튼 서투르다고 할까, 노래 이외에는 도무지 엉망이라고 할까…….
어쨌든, 귀청소 등과 같은섬세한 작업을 생각없이 부탁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닌 것이다.
제안을 받을지 아닌지, 어떻게 할것인가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있으면
「귀청소? 해 주는 거야? 치하야 쨩이? 네네! 그럼 나도 부탁해! 프로듀서 씨 다음! 다음 나니까 말야!」
방 구석에서 신곡 체크를 하고 있던 하루카가 끼어들어 왔다.
랄-까 너 이어폰 끼고 있었을텐데 잘도 지금 회화를 눈치챌 수 있었군.
2 :이하, 2013년에 대신해서 2014년이 보내 드립니다2014/03/18(화) 22:27:15. 24 ID:oPPHI7Ggo
「어떤 상태라고 해도, 치하야 쨩의 목소리를 내가 듣지 못할 리가 없으니까!」
라는 말이지만, 솔직히 나는 어디에서 그 자신감이 오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
치하야도 치하야로 「정말, 하루카도 참」같은 느낌으로 지금의 하루카의 언동 자체에는 어떤 의문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고, 뭐야 대체.
「사랑이에요! 사랑! 나의 이 치하야 쨩에게의 뜨거운 마음이 기적을 낳는것입니다!」
아아 그렇습니까. 하지만 한가지 말하고 싶다
「애초에, 그렇게 잘 들리는 귀라면 청소받을 필요 따윈 없을 거야, 하루카여」
「핫」
코웃음 쳤다.
「아니아니아니, 무슨 말하는 겁니까 프로듀서 씨. 귀청소예요? 귀청소 라고 하는 것은, 무릎 베개예요? 치하야 쨩에게 무릎 베개 받을 찬스를 놓친다니 있을 수 없지요. 그렇죠?」
3 :이하, 2013년에 대신해서 2014년이 보내 드립니다2014/03/18(화) 22:28:18. 95 ID:oPPHI7Ggo
「모르는 구만-이녀석」하는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는 하루카.
짜증나니까 마빡 퉁기기. 꽤나 좋은 소리가 났다. 내가 한 거지만 회심의 일격.
울먹이며 빨개진 이마를 문지르는 하루카. 오늘 내일은 촬영은 없고, 다소 자취가 남아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신음 소리가 「우고오오오……」인 것은 좋지 않은데. 아이돌로서 어떨까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가 무릎 베개인가.
여자 아이의 무릎 베개. 이 무슨 훌륭한 울림일까 . 말하는 것만으로 행복한 마음에 휩쌓이는 것 같다.
하루카가 말하는 대로, 실패할 것 같고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하는 이유만으로 거절하는 것은 아까울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시선을 치하야에게 향한다.
「무, 무릎 베개……. 그렇군요, 귀청소를 하는 거니까……. 그렇지만, 프로듀서에게 무릎 베개……. 우우……」
아,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듯. 하루카에게 듣고서야 처음으로 의식한 모습이다.
그것은 그렇고 도대체 어떻게 귀청소를 할 생각이었는지 이상하지만.
얼굴을 숙이고, 슬쩍슬쩍 이쪽으로 눈을 치켜 뜨고 보면서 바라보다가 나와 시선이 마주쳐 눈을 돌린다, 라고 하는 것을 반복하는 치하야.
「나도 참 무슨 대담한 일을」이라고도 생각하는 것일까.
그렇다 치더라도…… 음, 뭐라고 할까, 여자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이라는 것에는 이렇게……마음에 닿는 것이 있구나.
4 :이하, 2013년에 대신해서 2014년이 보내 드립니다2014/03/18(화) 22:29:21. 05 ID:oPPHI7Ggo
「하아아아……! 꾸물꾸물 거리는 치하야 쨩 초 귀여워어어……!」
그 말에는 동의하지만, 그러나 너는 좀 더 부끄러워해라. 자신을 억제해라.
황홀해하는 모습인 하루카의 후두부에 문답무용으로 춉.
엇, 지금의 「꺄응!?」하는 비명은 상당히 그럴듯하군. 그 상태로 정진해라.
원망하는 듯한 눈으로 하루카가 이쪽을 바라보지만 무시하고, 치하야에 게말을 건넨다.
「뭐어, 역시 싫다, 라면 별로 상관없어? 원래 스스로 할 생각이었고」
정직하게 말하면 나의 마음은 해줬으면 한다고 하는 방향으로 거의 완전히 기울어져 있다.
여하튼 현역 아이돌의 무릎 베개다. 다소의 불안 따윈 받아 들여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것도 치하야가 자발적으로 해 준다면.
무리하게 시키는 것 따윈 터무니 없음. 안된다고 말한다면 물러날 수 밖에 없다.
5 :이하, 2013년에 대신해서 2014년이 보내 드립니다2014/03/18(화) 22:30:09. 85 ID:oPPHI7Ggo
「아니! 그런, 싫다니! 합니다! 시켜 주세요!」
「으, 으응……」
여기까지 달라붙어오면 반대로 한 걸음 물러나고 싶어지는 것은 어째서일까.
그것은 접어두고, 치하야 쪽에서 이렇게까지 말해 준다면, 나로서도 거절할 이유는 없다.
「그럼……, 부탁할까나」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게 됐다.
그리고 얼마 만큼 시간이 지났을까. 아마 실제는 5분이나 그 정도겠지만, 나에게는 몇 시간이나 지나간 것처럼 느껴진다.
아주 조용해진 사무소. 거기에는 무서울 정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나는 물론이거니와, 곁에서 보고 있을 뿐인 하루카조차 손가락 하나 까닥할 수 없다.
유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귀이개를 쥔 치하야의 손.
6 :이하, 2013년에 대신해서 2014년이 보내 드립니다2014/03/18(화) 22:30:43. 18 ID:oPPHI7Ggo
「…………」부들부들
……정정하자, 움직이고 있다기보다 오히려 떨고 있다.
귀청소는 아직 시작조차 되어있지 않다. 아니, 이 상태로 귀에 찔러넣으면 고막이 위험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걸로 좋지만.
느끼는 것은 단지 단지 공포뿐. 모처럼 무릎 베개라는데 허벅지의 감촉을 즐길 여유조차 없다.
치하야가 크게 숨을 들이 마시는 소리가 들렸다. 저 쪽은 각오를 굳힌 것 같다. 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인다.
「기다려! 치하야! 부탁해! 기다려!」
우선 손목을 잡고 억누른다.
「꺅! ……프로듀서! 갑자기 움직이지 말아 주세요! 위험하지 않습니까!」
「위험하다면 우선 이 손의 떨림을 멈춰라!」
「떨지 않았습니다!」
「떨고 있어! 무섭게! 이봐!」
7 :이하, 2013년에 대신해서 2014년이 보내 드립니다2014/03/18(화) 22:31:24. 50 ID:oPPHI7Ggo
이렇게 하고 있는 동안도 흔들흔들 흔들리는 치하야의 손. 남자인 내가 상당히 힘들여 누르고 있는데 전혀 멈추지 않는 것이 무섭다.
「프로듀서 기분 탓입니다! 문제 없습니다!」
「그럴리가 있어! ……이제 됐어! 치하야의 마음은 기쁘지만 스스로 할테니까!」
「싫습니다! 나에게 맡겨 주세요!」
에에이! 고막의 무사가 걸려 있는 나는 어쨋든, 어째서 이렇게 필사적이야 이 아가씨는!
「단념해! 이렇게 손이 떨리고 있으면 무리라고!」
「무리가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일진일퇴의 공방. 그기기 하고 서로 대결하는 나와 치하야의 힘겨루기.
「우우……」
한 순간 치하야의 힘이 느슨해진다. 잘됐다 단념해 주었다고 방심한 것이 치명적였다.
8 :이하, 2013년에 대신해서 2014년이 보내 드립니다2014/03/18(화) 22:32:29. 80 ID:oPPHI7Ggo
「움직이지 마세요! 프로듀서!」
그대로 치하야는 나의 머리를 안고 헤드락 자세로. 제길! 별로 기쁘지 않다!
치과에서는 환자가 남성인 경우, 치료의 공포감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치과 조수가 가슴을 꽉 눌러 오는 일이 있다고 하지만……아무튼 치하야이고.
「우,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면……안전은 보장할수 없습니다」
곤란해. 이런 쓸데없는 걸 생각하고 있을 상황은 전혀 아니다.
이미 고막을 지나서 뇌까지 도달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힘을 넣고 있는 것 같다.
「스톱! 그만둬! 치하야! 치하야! 들어줘! 떨어……히익!」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바뀐 사무소. ……그렇다! 사무소에는 또 한사람 있지 않은가!
「하루카! 부탁해! 치하야를 말려줘! 부탁이다! 하루……!?」
10 :이하, 2013년에 대신해서 2014년이 보내 드립니다2014/03/18(화) 22:34:12. 05 ID:oPPHI7Ggo
어떻게든 몸을 비틀고 시선을 돌리면, 거기에는 몰래 사무소를 빠져나가려고 하는 뒷모습.
너 혼자서만 도망칠 생각이냐!
치하야도 그런 하루카를 눈치챈 것 같아서 목소리를 높인다.
「하루카! 곧바로 끝날테니까 어디에도 가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하루카에 도움을 요구한 것은 대실수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하루카에게 호소해서 치하야의 시선도 하루카로 향하고, 게다가 하루카가 도망가려 하고 있던 걸로 완전하게 치하야의 의식이 하루카에 집중되었다.
그 결과 치하야의 손놀림이 소홀하게 되고,
쿠직
나의 비명이 사무소에 메아리쳤다.
11 :이하, 2013년에 대신해서 2014년이 보내 드립니다2014/03/18(화) 22:38:07. 63 ID:oPPHI7Ggo
「어머나, 프로듀서 씨. 어떻게 된겁니까? 그 귀」
「나의 예상이 물렀던 보답일까요」
참극의 다음날. 귀에 댄 가제를 본 오토나시 씨에게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하아……?」
「묻지 말아 주세요」
빨리 봉인하고 싶은 기억이다. 파내면 트라우마가 될 것 같다.
마지막
14 :이하, 2013년에 대신해서 2014년이 보내 드립니다2014/03/18(화) 22:50:38. 00 ID:oPPHI7Ggo
이상
귀청소 SS 유행해라
아즈사 씨 라면 쿠직 하게는 안 될테니
転載元
千早「耳掃除」
http://ex14.vip2ch.com/test/read.cgi/news4ssnip/1395149183/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