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9일 일요일

【2ch 괴담】여동생과 보물찾기

28: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4/01/23(목) 13:07:15. 26 ID:EAHWeVPc0
벌써 20년 가까이 전의 일인데, 지금도 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이야기.

당시 나는 초등학교 1학년으로, 2살 아래 여동생이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
두 남매였던 우리들은 사이가 좋아서, 학교에서 돌아오면 언제나 함께 놀고 있었다.
연령이 연령인 만큼, 아이 두 사람 끼리 멀리 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고, 대체로는 집안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그 이외라면 집 2채 정도 떨어진 공터(도라에몽에 나오는 공터에서 토관을 제거한 것이라 상상해 주었으면 한다)에서 놀았다.

이것은 그 공터에서 벌어진 이야기다.



29: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4/01/23(목) 13:08:21. 05 ID:EAHWeVPc0
그 날의 놀이는 보물찾기.
정말로 그런게 아니고, 공터 안에 떨어져 있는 가치 있어보이는 것을 찾는다, 는 놀이였다.
어느쪽이나 아이였기 때문에 물건의 가치는 모르고, 예쁜 돌이나 유리구슬, BB탄 같은게 주된 습득물.
오늘은 지지 않아-라고 말하면서, 흩어진 장소에서 각각의 보물을 찾기 시작했다.

잠시 후에, 귀를 찟는 여동생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당황해서 다가가니, 손바닥에서 피가 나오는 것 같았다.
피가 묻은 빛나는 유리 조각이 여동생의 발 밑에 있었으므로, 이것을 주우려다 베어 버렸을 것이다.
깊게 베어 버렸는지 상당한 양의 피가 줄줄 흐르고 있으며, 나자신이 놀라고 있었던 것도 있었을 것이지만,
움직이면 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동생에게 거기서 움직이지 말라고 말해두고, 혼자서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집으로 달려갔다.



30: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4/01/23(목) 13:09:23. 14 ID:EAHWeVPc0
전술한대로 2채 떨어졌으니까, 아이의 다리로도 달려서 10초 정도에 집에 도착했다.
바로 어머니에게 여동생 일을 전하려고 하면, 갑자기 끌어안았다.
「지금까지 어디 가 있었어!?」하고 눈물을 흘리며 물었기 때문에,
「거기 공터지만…」하고 대답했다.
집을 나가기 전에 어머니에게 행선지를 알리고, 나오고 나서 30분 쯤 되는 감각이었기 때문에 영문을 몰랐지만, 곧바로 더욱 더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어머니의 뒤에 여동생이 있었다.

그 때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나는 꼬박 이틀간 집에 돌아오지 않았던 것 같다.
여동생과 둘이서 집을 나온데까지는 기억과 들어 맞는데,
공터에서 놀고 있으니 어느새인가 내가 없어져 버렸고, 
여동생은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집에 돌아갔다는 것이었다.
여동생(=유치원아)의 증언이므로, 여러가지 애매모호한 곳은 있었던 것 같지만.



31: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4/01/23(목) 13:17:50. 72 ID:EAHWeVPc0
그리고, 여동생의 손에는 상처가 없었다.
살짝 베인 정도라면 이틀 정도 있으면 아무는 일도 있을 것이지만, 다시 생각해도 그렇게 간단한 상처가 아니었다.
여동생의 모습은 이전과 다름없었지만, 어쩐지 모르게 기분 나빴던 데다가 나이도 먹게 되어서 함께 노는 일은 점점 적게 됐다.

이미 지금 와서는 나도 여동생도 꽤 어른이다.
여동생은 당시 5세였으므로, 그 때의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나는 지금도 문득 생각하는 것이 있다.
그 때 함께 놀고 있었던 여동생은, 지금의 여동생과 같은 존재인가.
나는 2일 어긋난, 다른 세계에 와있는 것은 아닐까.



35: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4/01/23(목) 20:44:03. 09 ID:TC85NMJm0
>>31
재미있다



32: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4/01/23(목) 13:21:56. 17 ID:EAHWeVPc0
최후, 연투 규제에 걸려서 시간 걸려 버렸다
라고 할까 나 이외의 사람이 보면 전혀 두렵지 않을지도…미안하다

62. 이름도 없는 것 철학자 2014년 03월 06일10:17 ID:mcdYfo8l0
공터의 보물 찾기, 손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여동생은
아직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면 불쌍

67. 이름도 없는 것 철학자 2014년 03월 06일14:43 ID:qxOfEiYs0
두고 온 쪽이 진짜 여동생이란 것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일까

68. 이름도 없는 것 철학자 2014년 03월 06일16:48 ID:Po1EK5BQO
보물 찾기의 이야기, 손에서 피를 흘린 진짜 여동생이 있는 세계에서는 오빠가 행방불명 취급이 될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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