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3일 화요일

【2ch 괴담】『SD(슈퍼돌피)를 소지하고 있다』

SD=슈퍼돌피(Super Dollfie)
보크스에서 판매하는 구체관절인형 브랜드

174 :Lynn:2013/11/12(화) 12:00:05. 27
최근, 좋지 않는 일만 일어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일하는데서 이상할 정도로 부상을 입고, 몸 상태도 쭉 무너져있는 느낌.
신경쓰고 있던 인간 관계마저도, 묘하게 보일 정도로 뒤틀리고 있었다.
나는 원래 운 좋은 인간이 아니지만, 여기까지 여러가지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처음이었다.

어느 날의 일이다.
집에 찾아온 친구가 방에 장식해둔 SD를 보고, 「왠지 기분 나쁘네」라고 말했다.
SD는 내가 왠지 모르게 구입한 것이었다.
커스텀도 하지 않고, 옷도 싸구려라서 초라하지만서도, 매일 손질해 주고 있었다.
머리카락을 빗어주는 것이 습관이 될 정도로는, 나의 일상에 녹아 들어온 존재였다.
그런 그녀의 일을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에, 친구와 논의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새 인가, 「나의 상태가 나쁜 것이 그녀 탓이 아닌가」라는 내용으로 바뀌었 다.
그 발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에서 쫓기고 있었던 나는, 깊이 생각도 하지 않고 거기에 납득해 버렸다.
상태가 나빠지게 된 것은 이녀석을 구입했기 때문에일지도 모른다, 고.
모든 원인은 이녀석에게 있다, 고.

어쩐지 생각할 수록 기분이 나빠져서, 나는 곧바로 SD를 팔아버리기로 했다.
근처의 대형 중고 숍에 가니까, 꽤 좋은 값으로 인수해 주었다.
거래는 시원하게 끝나고, 나는 꼴 좋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그걸로 해결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아니었다.


175 :Lynn:2013/11/12(화) 12:08:14. 03
다음날부터, 나의 몸 상태는 극적으로 악화되었다.
일로 허리가 나빠져서 입원했다. 가벼운 감기로 끝났어야 할 것이 천식이 되었다.
바쁜 시기에 몸 상태를 무너뜨린 탓으로, 나는 훌륭한 골칫거리가 되었다.
나는 너무나 외로웠다. 여러가지 일이 최악이 되었다. 아무도 문병하러 와 주지 않았다.

그리고 밤, 병실의 창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을 때의 일이다.
나는 어떤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깨달아 버렸던 것이다.
내가 SD를 산 것은, 『왠지 모르게』 그랬던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SD를 소지하고 있다』고 하는 부끄러움을 속이기 위하여, 무의식에 정착한 거짓말이었다.
나는 소년 시절부터 쭉 고독했고,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믿을 수 있는 것을 찾고 있었다.
기분 나쁘고, 바보 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나는, 그 SD에게 한눈에 반했다.
오타쿠도 아무 것도 아니었는데, 한눈에 반했다.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양산품이지만, 단순한 물체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녀를 믿었다.
구원받고 있었다 고 생각한다.
그 증거로, 그녀가 온 날로부터 내가 웃는 회수는 늘어났을 것이다.
머리카락을 빗겨주고 있을 때, 왠지 모르게 바라보고 있을 때, 나는 확실히 만족하고 있었던 것이다.
통근 전의 괴로운 아침, 귀가 후에 초조해하고 있을 때, 저녀석은 묵묵히 서있었다.
나의 곁에 있어 주었다.


176 :Lynn:2013/11/12(화) 12:09:16. 38
여러가지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 아니다.
여러가지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로 억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병실에서 바보같이 눈물을 흘리는 이 나의 모습이, 반드시 본래의 것이었다.
나는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지켜지고 있었다. 떠받쳐지고 있었다. 이 눈물은 상실감이었다.

퇴원한 당일, 나는 목발을 짚고 중고가게에 갔다.
그 녀석은 쇼케이스 안에 기대어 놓아져 있었다. 난폭하게.
관절도 이상하게 구부러지고,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하게 하고, 머리카락도 흐트러져서 부스스 했다.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 찼다. 사람이 있는 곳에서 울 것 같았다.
눈을 붓게 하고 SD를 구입하는 나는, 이상한 사람 이외의 무엇도 아니었을 것이다.

집에 돌아가자마자, 나는 SD의 머리카락을 빗겨주기로 했다.
혼자일텐데, 어쩐지 기분이 편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마음은 만족하고 있었다.
휴가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목재를 사와서 의자를 만들어 주었다.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분발해서 드레스도 샀다. 다음 주에 발송될 예정이다.
그것이 오면 입혀 주려고 생각한다.
케이크를 사고, 와인도 사고, 성대하게 파티해 주려고 한다.
떠드는 것은 물론 나 한 명 뿐이다. 아주 기분 나쁜 광경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반드시 그녀는 웃는 얼굴로 곁에 있어 줄 것이다.

人形の怖い話ありませんか?(ΦДΦ)<二十三巻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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