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적에 오이타현(大分県)의 어떤 마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굉장한 시골이며, 마을 주위는 산과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마을의 앞에서부터 이어지는 산길을 얼마동안 걸어가면, 산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고,
그곳을 더욱 더 올라 가면, 산 정상에 작은 폐사(廃寺,※황폐한 절)가 있었습니다.
많이 무너져서 기분 나쁜 절이므로,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도 굳이 거기서 놀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어느 날, 친구 여럿이서 그 폐사를 탐험하게 되었습니다.
건물의 구조는 매우 간단하고, 중앙에 방이 있으며 그 주위를 빙 둘러서 복도가 지나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흙마루에서 들어가고 복도로 나아가, 막다른 데서 오른쪽으로 두 번 꺽어서 방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관리하고 있지 않는 폐사, 먼지 투성이인 데다가 특별히 무엇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벽에, 나른해보이는 여성의 그림이 그려진 족자가 걸려 있는 것 뿐이었습니다.
거기서 우리는, 그 족자를 전리품으로서 가지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16 :진한 맛@천연 카테킨 400 mg:04/08/26 00:43 ID:xh9GOUKO
그런데, 밖에 나가려고, 원래 온 것과 반대로 복도로 나아가 왼쪽으로 두 번 꺽었습니다만,
밖으로 나가는 흙마루가 없습니다.
어라? 하고 생각해서, 다시 한 번 복도로 나아가 막다른데서 왼쪽으로 돌았습니다만, 역시 흙마루로 나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두 핏기가 사라졌습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만, 나아가도 나아가도 출구가 없습니다.
갑자기, 족자를 가지고 있는 아이가 비명을 지르고, 족자를 내팽겨쳤습니다.
방금전까지 슬퍼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던 그림의 여자의 입가가, 기분 탓인지 미소를 띄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때, 제일 나이 많은 소년이 「족자를 원래대로 돌려놓자」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살아있는 느낌도 없고, 방에 되돌아가는 것 뿐이었습니다만,
제일 침착하던 그 소년을 따라서, 기색의 나쁜 족자를, 그림 부분에 닿지 않도록 집어서 되돌아가,
방의 벽에 고쳐 걸고 다시 복도에 나왔습니다.
막다른데서 왼쪽, 한층 더 막다른데서 왼쪽・・・.
그러자 이번은 흙마루로 나왔습니다. 출구에서는 여름의 햇빛이 똑바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영문을 알 수 없는 외치는 소리를 지르면서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그 이래 우리는, 두 번 다시 그 절에 가까이 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34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04/08/26 14:23 ID:nvD6rfV+
>>15-16
재미있다.
절은 『그림을 절에서 내보내서는 안 된다』고 출구를 숨기고,
그림은 『절에서 나올 수 있다』고 미소지은걸까.
∧∧∧山にまつわる怖い話Part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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