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무명씨@오픈 2014/10/01(수)13:52:27 ID:???
단풍이 필 때가 되면 생각나는 일인데,
초등학교 때, 학교 뒷산에서 사생대회가 열렸다.
「보이는 대로 그려라」는 담임의 지시대로, 보이는 대로 크레용으로 그렸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신있었기 때문에, 나 스스로도 잘 그렸다고 생각했다.
그린 것 보여주니까, 「보이는 대로 그리라고 말했잖아아!!」하고,
머리를 스케치북으로 파앙!하고 맞았다.
그것이 목격한 다른 클래스의 담임이
「무슨 일 입니까!?」하며, 달려왔다.
담임이 「이거 좀 보세요」라고 말해서, 교장 선생님들까지 모여들고,
그 결과, 선생님 전원이 담임을 집단으로 비난하는 전개가 됐고,
「○○군(나)의 감성, 괜찮지 않습니까.
아이의 마음은 자유롭구나」라는 말까지 듣고,
결국, 그 그림을 시에서 하는 그림 콘테스트까지 내보내주었다.
뒷날, 그 소란을 보호자 모임에서 들은 어머니가,
울면서 나를 꼭 껴안고
「미안해 미안해, 정상으로 낳아 주지 못해서 미안해」
라고 말해와서 깜짝 놀랐다.
여름의 막바지 뒷산의 푸르디 푸른 나무들을,
초록도 빨강도 갈색도 써서 아방가르드한 색채의 나무로
그렸던 것이 담임의 분노였다고, 다음에 설명받았다.
그렇지만 그 나이에는 색약 같은건 이해할 수 없었고,
색약 정도로 어머니에게 「정상이 아니다」
라고 불렸던 것은 정말로 쇼크였다.
지금도 단풍을 잘 모르겠고, 빨강도 초록도 갈색도 똑같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은 취미로서 아주 좋아하다.
85: 무명씨@오픈 2014/10/01(수)15:04:34 ID:???
>>84
수고했어・・・
마이너리티는 괴로워.
나도 어렸을 때부터, 소리는 들리는데
매미 울음소리라든가 어떤 종류의 높은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매미 소리가 시끄럽네」하는 말을 선생님에게 듣고,
「아- 그렇습니까」라고 말해서 엄청 혼났었어.
86: 무명씨@오픈 2014/10/01(수)17:11:20 ID:???
>>85
그런 난청도 있구나
어쩐지 할아버지 같다
愚痴を言って楽になろう1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395565593/
글쓴이는 색약이라서 특이한 색으로 그렸는데,
선생님들은 창의적이라서 그린걸로 착각했던 건가.
좀 착각이지만 그래도 이해심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2014년 11월 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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