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4 이름: 무명씨@소시민 투고일: 2001/07/07(토) 01:10
>>680의 레스로 생각해 냈다.
대학 때, 고등학교 시절 동급생이었던 여자 아이가 ALS를 발병했다.
※)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筋萎縮性側索硬化症,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통칭 '루게릭 병'. 스티븐 호킹이 걸린 것으로 유명.
환자는 서서히 근위축, 근력 약화가 일어나면서 말라죽게 된다.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 아이였고, ALS는 어떤 병인지도 몰라서
가벼운 기분으로 대학의 근처에 있던 그 병원에, 심심풀이로 문병하러 가고 있었다.
어느 날, 그녀가 병실에서 말했다.
「나 처녀인 채로 죽는 건 싫구나, 저기 오늘 밤 요바이 하러 오지 않을래?」
※) 요바이(夜這い) : 남성이 밤중에 성교를 목적으로 남몰래 여성의 처소를 찾는 일본의 풍습.
그날 밤, 실제로 요바이를 하러 간 나를 맞이한 그녀는, 병원의 환자복 차림이었지만
머리카락은 제대로 정돈되어, 어렴풋이 화장을 하고, 속옷도 당시 유행하기 시작했던 T백이었다.
행위 그 자체는 조금 귀찮은 것으로, 그녀는 스스로 다리를 벌리는 것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일부러 내는 것과 같은 허덕이는 소리를 지르고, 어떻게든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
그 뒤, 내가 잠옷을 입혀 줄 때, 그녀는 오열 하고 있었다.
695 이름: 무명씨@소시민 투고일: 2001/07/07(토) 01:18
>>694의 계속
다음날, 나의 친가에 그녀의 모친으로부터, 「아들의 상냥한 병문안에 감사합니다.」라는
전화가 있었다고 한다. 나는 설마라고 생각했지만, 잠시 후 전율 했다.
그녀는 이제, 일어나는 것조차 할 수 없다.
화장실도 갈 수 없으니까 아마 기저귀의 신세를 지고 있을 것이다.
그럼 누가?
그녀의 머리를 빗어 정돈해 주었는가
그녀에게 엷은 화장을 해주었는가
그녀의 기저귀를 벗기고, 유행하는 속옷을 입혀 주었는가
그것을 알게 되었을 때, 오열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
그때로 부터 8년, 그녀는 이미 눈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지금도 투병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引用元:30代以上板「嗚咽」
http://yasai.2ch.net/middle/kako/973/9730868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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