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0일 토요일

【2ch 괴담】이계에의 문

죽을만큼 장난이 아니게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 보지 않아?87

565 :1:04/11/06 07:53:10 ID:F6I4RtOm
건축법일까 무엇인가로, 5층(6층일지도) 이상의 건물에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내가 전에 살고 있던 고속도로 가의 맨션에도, 당연히 엘리베이터가 한 개 있었다.
6층에 살고 있던 내가 계단을 사용하는 것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없었다. 뭐, 아마 누구나가 그럴 것이다.
오는 날도 오는 날도 엘리베이터의 신세를 졌다.
계단은 내려간다면 어쨌든, 오르는 것은 꽤 힘들지.
하지만, 힘든 것은 알고 있어도, 지금의 나는 오로지 계단 밖에 사용하지 않는다.

대학의 강의가 없는 평일의 오후, 나는 편의점에서 밥을 사 오려고 방을 나왔다.
1층에 내려가는데는 당연히 엘리베이터를 사용한다.
엘리베이터는 최상층의 8층에서 멈추고 있고, 지금 확실히 누군가가 탈까 내릴까 하고 있는 중인듯했다.
나는 아래로 내려가는 버튼을 눌러, 엘리베이터가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
열린 엘리베이터의 도어의 저 편에는, 중년의 아줌마가 한 명 있었다.
가끔 보이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아마 8층의 거주자였던 것일까.
가볍게 인사 하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한다. 1층의 버튼은 이미 눌러져 있다.
4층에서 한 번 엘리베이터가 멈추어, 택배원의 형씨이 타 왔다.
3명 모두 사이 좋게 목적의 층은 1층이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는 당돌하게, 3층과 2층의 사이에 멈추어 버린다.
일순간 가벼운 G가 몸을 억눌러 왔다. 나를 포함한 실내의 3명은, 3명 모두 얼굴을 마주쳤다.

566 :2:04/11/06 07:54:50 ID:F6I4RtOm
무엇이다. 고장일까. 정전은 아닌 것 같다. 엘리베이터내의 빛에는 이상이 없다.
「어떻게……되버린 걸까요」
나가 나직하게 중얼거린다. 아줌마도 택배원도 고개를 갸웃한다.

잠시 기다려도 움직이는 기색이 없다. 그러자 택배원이 맨 먼저 행동했다. 그는 내선 버튼을 눌렀다.
응답이 없다. 탄식 하는 택배원.
「도대체 어떻게 되버린거지」
택배원의 의문은 나의 의문이기도 했다.

아마 숫자로 해 보면, 대단한 시간이 아니었을 것이다. 침묵은 3분에도 못 미칠 정도 였을 것이다.
그런데도, 막연한 불안과 초조를 일으키려면 충분한 시간이었다.
웬지 모르게 모두 안절부절하기 시작했을 무렵,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가동을 재개했다.
아줌마가 짧게 「왓」하고 소리를 높인다. 나도 돌연이니까 조금 놀랐다.
그러나, 다. 눌려저 있는 것은 1층의 버튼만이라고 하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아래로는 향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는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스으윽 하고 4층을 지나 5층, 6층……7층에서 멈추어, 덜컥하고 도어가 열렸다.
나는 기묘하게 열린 도어를 본다.
완전히, 무엇이야. 도대체 라고 말했다 이것은.


567 :3:04/11/06 07:56:24 ID:F6I4RtOm
「어딘가 불안정 한 것 같으니까」
아줌마가 엘리베이터를 내리면서 말했다.
「어딘가 불안정한 것 같으니까, 계단으로 내려가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또 무엇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그거야 그렇네요」라고, 택배원도 엘리베이터를 내렸다.
당연하다. 그야말로 가지고 아줌마가 말하는 대로다.
지금은 운 좋게 밖에 나올 수 있는 상태이지만, 다음은 통조림이 될지도 모른다.
잘못하면, 동작 불량이 원인으로 다칠 가능성도 있다. 그런 것은 싫다.
나도 이 신용할 수 없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생각 따윈 없고, 두 명과 함께 내리려고 생각했다.

아니, 기다려.
무엇인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엘리베이터의 저 편으로 보이는 풍경은, 확실히 맨션의 7층의 그것이었다.
하지만……매우 어둡다. 전기가 하나도 켜지지 않았다. 빛이 없는 것이다.
통로의 안쪽을 시인할 수 있을지 없을지, 라고 할 정도로 어둡다.
역시 정전인가?
라고 생각해 되돌아 보면, 엘리베이터 안만은 다른 장소처럼 빛이 켜지고 있다.
그렇다. 동작에 이상이 있다고는 해도, 엘리베이터는 일단은 가동하고 있다. 정전일리는 없다.
아무래도 무엇인가 이상하다.
위화감을 안으면서, 나는 문득 7층에서 볼 수 있는 밖의 광경에 눈을 돌려 보았다.


568 :4:04/11/06 07:58:49 ID:F6I4RtOm
뭐야 이것은.
하늘이 붉다.
아침 노을인가, 저녁 노을인가?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각은 아니다.
태양도 구름도 아무 것도 없는 하늘이었다. 어쩐지 움찔거릴 정도로 선명하고 강렬한 빨강.
이번은 시선을 땅에 내려 본다.
암흑, 아니, 새까맜다.
고속도로나 빌딩의 윤곽을 나타내는 실루엣.
그것 밖에 밖에 안보인다. 맨션과 같이 일절 빛이 없다.
게다가. 평상시는 싫을 정도로 들리는,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차의 주행음이 전혀 나지 않는다.
무음이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움직이는 것이 눈에 띄지 않는다.
능숙하게 말할 수 없지만, 『살아 있는』 냄새가, 눈앞의 풍경으로부터 전혀 나지 않았다.
단지 하늘만이 매우 붉다. 적과 흙의 세계.

한번 더 되돌아 본다.
그런 가운데, 역시 엘리베이터만은 변함 없이 밝게 켜져 있었다.

잠깐의 시간 골똘히 생각하고 있으면, 엘리베이터의 도어가 닫힐 것 같게 되었다.
기다려라. 어쩌지.
내려야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머물러야할 것인가.


569 :5:04/11/06 08:00:34 ID:F6I4RtOm
이번은 특히 의심스러운 동작도 없고, 엘리베이터는 얌전히 1층까지 직행했다.
열린 도어의 저 편은 평소의 1층이었다.
사람이 걸어, 차가 달린다. 생활의 소리. 밖은 낮.  익숙한 일상.
안도했다. 이제 괜찮다. 나는 직감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엘리베이터를 내렸다.

마음을 진정시키자, 그 두 명이 신경이 쓰였다.
나는 계단의 앞에서 두 명이 내려 오는 것을 기다렸다.

그러나, 기다려도 기다려도 아무도 내려 오지 않는다.
15분 정도 지나도 아무도 내려 오지 않았다.
계단을 내려가는 정도로, 여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이상하다.
나는 엄청나게 무서워졌다.
밖으로 나갔다.
웬지 모르게 그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았다.

그 날 이래,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싶어도 탈 수 없는 체질이 되었다.
지금은 다른 맨션에 이사해, 승강에는 어디에 가도 계단을 사용하고 있다.
계단이라면 『땅에서 계속』이니까, 저쪽의 세계에 가 버릴 걱정은 없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는 다르다.
저것은 이계에의 문이야.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더이상 엘리베이터 같은 것에는 절대로 타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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