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의 5층자리 아파트에 사는 국민학교 2학년 꼬마아이가 어느 날 그 아파트 옥상에서 얼굴만 빼곰이 내밀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것을 본 경비 아저씨가 위험하니 어서 내려오라고 고함쳤더니 그 꼬마는 엄마를 기다린다며 내려오지 않았다. 경비 아저씨가 아무리 타이르고 겁을 줘도 꼬마는 생글생글 웃기만 할 뿐 꿈쩍도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너무 걱정이 된 경비 아저씨가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와 내려오면 주겠다고 햇더니, 꼬마가 그럼 내려갈께 하면서 얼른 내려오는데, 몸통은 없고 목이 잘린 얼굴만 생글생글 웃으며 벽을 타고 쭈르르 내려왔다.
2013년 8월 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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