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8일 목요일

【공포특급】집을 찾는 할머니

 밤늦은 시간, 준기는 자기방 책상에 앉아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 때,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창문을 열어 보니 왠 할머니 한 분이 서 계셨다.
 "누구세요? 이 밤중이 웬일이세요?"
 "얘야, 말 좀 묻겠는데, 너 혹시 원일이네 집을 알고 있니?"
 원일이와 같은 반인 준기는 할머니에게 원일이의 집을 가르쳐 주었다. 다음 날 학교에 와보니 원일이가 보이지 않았다. 어젯밤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었다는 것이다. 그 날 밤, 준기는 또다시 그 할머니를 만났다. 창 밖에 서서 할머니가 물었다.
 "얘, 자꾸 미안한데, 수경이네 집을 좀 가르쳐주겠니?"
 준기는 친절하게 수경이의 집을 가르쳐드렸다. 역시 다음 날 수경이는 결석을 했고, 원일이처럼 사고로 죽었다고 했다.
 집에 돌아온 준기는 자꾸 할머니의 일이 마음에 걸렸다. 죽은 친구들이 자기 때문에 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준기는 결심했다.
 '오늘은 절대로 가르쳐드리지 말아야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역시 그 할머니였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자기방은 2층에 있었다. 너무 놀란 준기는 할머니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빨리 가세요. 전 이제 아무것도 몰라요."
 할머니는 웃음을 띠면서 대답했다.

 "걱정할 것 없다. 오늘은 너희집에 온 거니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

 

Contact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