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의 한 여고에 다니고 있는 사이꼬는 유명한 피아니스트를 꿈꾸고 있는 음악 소녀였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피아노를 살 수 없었기 때문에 피아노를 연습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매일 수업이 끝난 후, 창문을 통해 몰래 음악실에 들어가 밤늦은 시간에 피아노를 연습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늦은 시간에 음악실에서 피아노 소리가 난다는 사실이 학교에 퍼져 결국 그녀는 무서운 음악 선생님에게 피아노 연습하는 것을 들키고 말았다.
"범인이 바로 너였구나. 이게 얼마나 비싼 피아노인 줄 알아? 감히 네가……."
선생님은 흥분하여 지휘봉으로 무심코 그녀의 머리를 때렸는데 그녀는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뇌진탕을 일으킨 것이다. 살인범이 되는 것이 두려웠던 선생님은 그녀의 시체를 몰래 음악실 천정 속에 숨겨 두었다.
몇 년이 지난 후, 학교에는 이상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사이꼬가 죽고 난 후 들리지 않던 음악실의 피아노 소리가 다시 들린다는 소문이었다. 음악 선생님은 이상한 생각에 늦은 밤 음악실로 향했다. 정말 피아노 소리가 나고 있었다. 너무나 구슬픈 연주였다. 이를 듣고 놀란 선생님은 범인을 잡기 위해 밖에 있는 전등의 스위치를 올렸다. 연주는 계속되고 있었다. 문을 힘차게 열었으나, 음악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커다란 그랜드 피아노는 여전히 혼자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겁에 질린 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피아노 앞으로 다가갔다. 정말로 흑백의 건반이 스스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다시 피아노의 뒤를 살펴보고는 그만, 기겁으 하고 말았다. 뚜껑이 열려 있는 피아노의 뒤쪽에 붉은 액체가 떨어지면서 피아노의 소리판을 때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액체가 떨어지고 있는 음악실의 천정을 뜯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으악! 이럴 수가!"
천정 안에는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앙상한 해골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해골의 두 눈만은 썩지 않은 채 빨간 피를 아래로 흘리고 있었다.
2013년 8월 1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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