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ch 아이마스 SS】히비키 「햄조가 뭉개졌다」의 3차 창작입니다.
햄조가 하루카의 발에 밟혀 죽고, 히비키가 망가져서, 사실상 해고가 되고 난 뒤 2개월이 지났다.
하루카 「프로듀서, 오후의 일도 잘 부탁드립니다!」
P 「아아. 그렇군. 좋아, 갈까!」
히비키가 없는 765 프로는, 오늘도 움직여 간다.
하루카를 차에 태우고 오후의 일터로 가는 도중.
하루카 「어라? 프로듀서. 저기.」
P 「뭐야 하루카. 윽!?」
하루카는 인도를 걷고 있는 히비키를 발견했다.
하루카 「저기. 히비키 쨩... 이지요?」
히비키라는 것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P 「그것은 그렇겠지만....」
하지만 지금의 히비키는 누가 어떻게 보아도 망가져 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눈동자는 촛점이 맞지 않고, 걸어가는 움직임은 실이 끊어진 꼭두각시 인형처럼 비틀거리며 맥이 없다. 그 활발하던 히비키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마치 좀비처럼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몸단장을 전혀 하고 있지 않았는지 눈뜨고 보기 어려운 몰골을 하고 이었다.
머리숱이 풍성하고 아름다웠던 포니테일은 장기간 손질을 하지 않아 푸석푸석하고 엉망으로 헝클어져 있다. 단지 무성의하게 묶어두었을 뿐으로, 마치 더러운 짚다발 같은 모습이었다.
옷차림도 아무렇게나 주워 입고 그 동안 세탁도 하지 않은 듯, 노숙자로 오해받기 일보 직전의 너저분한 차림이었다.
하루카 「프로듀서 씨,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히비키 쨩!」
P 「하, 하루카! 기다려!」
말릴 틈도 없이 하루카는 차에서 뛰어내려, 히비키에게 달려갔다.
하루카가 앞을 가로막고 서도, 히비키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비켜가려 했다. 하루카는 히비키의 어깨를 잡아쥔다.
하루카 「히비키 쨩!」
히비키 「하... 루카...?」
히비키는 퀭한 눈동자로 하루카를 올려다보며 쉰 목소리로 말한다.
하루카 「어떻게 된 거야? 히비키 쨩!」
히비키 「아아... 하루카... 햄조를 찾고 있었어. 여기.」
히비키는 어깨에 걸쳐메고 있단 가방을 하루카에게 열어보인다. 그 안에는 무수한 수의 피투성이 햄스터 시체가 가득 들어차 있었다. 하루카의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
하루카 「우윽!」
히비키 「이 주변의 펫샵에서 햄스터를 모두 사버렸지만 아무래도 햄조를 찾을 수 없어. 하하하...」
하루카 「히비키 쨩, 무, 무슨 짓을.」
히비키 「이 햄스터들은 묻어주고, 이웃 마을에서 햄스터를 또 사와서 햄조를 찾으려고 해. 하루카, 도와주지 않겠어?」
이번에는 히비키 쪽에서 질겁하는 하루카에게 달라붙는다. 언제나 좋은 향기가 나던 히비키의 몸에서는 비릿한 피냄새가 나고 있었다. 길게 자란 손톱 밑에는 검붉은 것이 가득 들어차 있다.
하루카 「그, 그만. 히비키 쨩.」
히비키 「그러고보니 햄조를 죽인 것은 하루카지? 그러니까 햄조 찾자. 대신할 햄조를 찾자. 하루카, 하루카, 응? 하루카? 햄조 찾자?」
P 「그만해! 히비키!」
나는 서둘러 히비키를 붙잡았다. 하루카는 울고 있었다.
신체능력이 뛰어난 히비키였기 때문에 붙잡을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의외로 간단히 붙잡혔다.
히비키 「이거놔! 프로듀....으윽!」
히비키는 잠시 반항하려는 듯 하다가 기운없이 풀썩 쓰러졌다.
히비키의 손목은 뼈가 만져질 정도로 심하게 여위어 있었다.
2개월 만에 만난 히비키는 이미 폐인이 되어 버렸던 것이었다.
2개월 동안 오로지 햄스터를 구입하고 죽이는 것만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 같다.
당연히 몸단장은 커녕,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매우 쇠약해진 상태였다. 서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하루카 「프로듀서! 히비키 쨩을 병원으로!」
P 「알았다.」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다. 히비키를 가까운 병원에 데려다 주고, 사무소에 연락을 해두었다. 코토리 씨가 병원에 와준다고 하였다. 하루카를 오후의 일터에 데려다 준 다음, 코토리 씨의 연락을 받았다.
P 「히비키는 괜찮습니까?」
코토리 「예. 지금 병실에서 자고 있습니다. 특별히 몸에 이상은 없고, 쓰러진 이유는 단지 영양실조라고 합니다만.」
P 「다행이군요.」
코토리 「그동안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은 응급실에서 링겔 맞고 있습니다.」
코토리 씨의 설명을 듣고 조금 마음을 놓았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지금부터 히비키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걱정이 되었다. 혼자만으로 결정할 수도 없는 문제이므로 사장에게도 연락을 했다. 사무실에서 자세히 회의를 하기로 결정되었다.
그 동안에 나는 다시 히비키의 맨션에 갔다. 방 안은 처참했다. 청소를 전혀 하지 않았는지 쓰레기장 같은 상태였으며, 히비키의 '가족'들은 거의 죽기 직전의 상태였다. 그들도 동물병원에 맡겼다. 히비키에게 습격당했을 때 나를 도와주었던 와니코도, 상처는 입었지만 다행히 죽지는 않았다.
히비키가 깨어나기 전에, 모두들 사무소에 모여 긴급하게 회의를 했다. 히비키의 멘탈 케어가 부족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무리 충격을 받았다고 해도, 우리는 히비키를 방치해서는 안되었다.
사장은 흥쾌하게 히비키를 돕겠다고 말했다. 아이돌 모두에게도 지금까지 있었던 사실과 히비키의 현재 상태를 밝히고, 모두에게 히비키를 도와달라고 고개를 숙여 부탁했다.
P 「지금까지 숨겨와서 미안해. 히비키의 문제로, 모두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
하루카 「저, 히비키 쨩을 돕겠습니다. 모든 것이 결국 제 실수 때문에 생겨난 일이니.」울먹울먹
마미 「너무해. 오빠. 아무 말도 안 하다니!」
아미 「히비킹을 돕는다는데 이의는 있을 수 없어!」
야요이 「제가 할 수 있는건 뭐든지 하겠습니다. 웃우!」
타카네 「히비키. 아아 가련하게도.」
모두는 히비키를 돕겠다고 결심했다. 다들 히비키의 처지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슬퍼했다. 역시 우리 아이돌들은 모두 좋은 아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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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
링겔을 맞고 기력을 회복한 히비키는 겨우 정신을 차렸다. 하지만 몸의 기력은 회복되었어도 맑은 정신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
히비키 「우아아아아! 햄조! 햄조오!」
병원에서는 정신을 차리기만 하면 발광하며 날뛰는 히비키를 겉잡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진정제를 투여하여 강제로 안정하도록 만들었다.
사무소의 요청으로 히비키는 일시적으로 격리입원 처리되었다. 그러나 날뛰는 것은 멈추게 했지만 약물에 취해 좀비처럼 기력이 없는 히비키를 보는 것은 더욱 더 괴로운 것이었다. 심료내과의 의사 역시 약물로 발작이나 망상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는 있지만 그것 뿐으로 회복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비키의 입원이 정해지자 사무소의 모두들은 문병을 가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스케쥴 관계상 다 같이 갈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하루에 한 명 만이라도, 시간을 내서 매일매일 문병을 가고 싶다는 것이다. 지금 히비키의 모습을 보는 것은 괴로울 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모두들 조금이라도 히비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던 것이다. 의사는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며 허가해주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럼에도 아무 반응도 없었던 것이다. 하루카가 쿠키를 구워가도, 유키호가 차를 타주어도, 마코토가 함께 산책을 해주어도, 이오리가 츤츤거리건 데레데레 거리건, 아미와 마미가 장난을 치려 하건, 치하야가 노래를 불러주건, 아즈사 씨가 꼭 안아주건, 미키가 곁에서 함께 잠을 자주건, 심지어 야요이가 기운을 북돋어 주려 해도, 거의 반응이 없었다. 사무소에서는 언제나 모두들 걱정스럽게 히비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히비키는 마음을 완전히 닫고 있었던 것이다. 병원에서도 카운셀링과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효과가 뚜렸하게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모두들 지치지 않고 끈질기게 히비키에게 면회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시간이 될 때는 코토리 씨나 사장님이 찾아갈 때도 있었다. 물론 나 역시 히비키의 병실을 찾았다. 아무래도 이 때문에 모두들 시간을 많이 낼 수는 없었지만.
그렇게 몇주가 지났다. 나는 잠시 시간을 내서 히비키의 병실에 왔다. 히비키는 약물로 재워두었기 때문에 잠자고 있는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언제까지나 이렇게 돌보는 것은 할 수 없다. 이제 곧 오키나와에 있는 히비키의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하지만 오키나와에 돌아간다고 회복된다는 전망은 할 수 없다.
P 「히비키...」
의자를 가져와, 히비키의 곁에 앉아 손을 감싸쥐었다. 히비키의 손은 차갑고 작게 느껴졌다. 그대로 손을 잡고 있다가 문득 피로가 몰려와서 깜빡 졸아버렸다. 그리고 꺠어났을 때, 히비키가 나를 걱정스럽다는 듯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히비키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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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달 간의 입원 끝에 히비키는 맑은 정신으로 돌아와주었다.
히비키 「모두들 그 동안 고마웠어. 미안해. 걱정하게 해서.」
그 간의 경험은 히비키로서도, 비몽사몽하여 기억을 제대로 할 수 없고, 기억 하고 있는 부분도 자신이면서도 자신이 아닌 듯한 느낌이었다고 한다.
의사의 말로는, 어떻게든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아마 주변의 도움으로 의지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라고. 반응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분명히 모두들의 따듯한 위로가 히비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었을 것이다.
겨우 제정신이 돌아온 히비키는, 그 동안 심하게 쇠약해져 있었지만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건강도 빠르게 되찾았다.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도 금방이었다. 보통 카운셀링 치료도 받으면서 상태가 아주 좋아졌다고 평가받았다.
히비키는 외출을 허가받고, 햄조의 무덤을 다시 찾았다. 햄조 이외에 히비키가 죽인 다른 햄스터들도, 타카네가 어떻게든 수습해서 한 무덤을 만들어주었다.
히비키 「햄조, 미안해. 그리고 햄스터 들도.」훌쩍
하루카 「미안...해.. 햄조.」훌쩍
히비키는 자신이 저질러 버린 것, 그리고 햄조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무척 슬퍼하며, 얼굴이 엉망이 될 정도로 눈물을 펑펑 쏟았다. 동행했던 하루카 역시 깊은 죄책감에 빠져 고개숙이고 있었다. 히비키는 하루카의 곁에 다가가더니, 그대로 하루카를 꼭 끌어안고 계속 훌쩍거렸다. 하루카도 히비키와 말없이 안겨 있었다.
아주 먼 길을 돌아서 겨우 원래 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다.
그리고 퇴원 할 때가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퇴원하는 날에는 모두가 나눠서 기르고 있던, 히비키의 '가족'들을 데리고 마중을 나와주었다. 사실, 히비키가 가장 무너졌을 때의 모습을 곁에서 보고 있던 아이들이므로 걱정이 되었지만 건강한 모습의 히비키를 보자 다들 기뻐하며 히비키에게 달려가 안겼다.
히비키 「미안해. 모두들 잘 지냈어? 오랜만이야. 으응.」
역시 히비키는 가족인 동물들과 함께 있는 것이 가장 어울린다. 히비키는 그 중에서도 자신이 상처입혀버렸던 와니코를 소중하게 안고 쓰다듬었다.
히비키 「모두들 미안했지만 특히, 미안해. 와니코. 네 덕분에 프로듀서를 해치지 않았어. 정말 미안해. 아팟지?」
하지만 와니코도 히비키의 마음을 이해했다는 듯이, 히비키의 품 속으로 파고들며 응석을 부렸다.
이로서 겨우 모두들 그 사건의 상처를 딛고서 원래대로 돌아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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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히비키는 몸이 근질근질 거린다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열성적으로 연습에 참가했다. 몇달간 쉬었음에도 오히려 이전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되찾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을 듯 했다.
나는 곧바로 히비키의 복귀 공연을 준비했다. 일단 병가 처리를 한 다음 몇달 동안이나 소식불명 상태였는데, 히비키의 팬들도 꾸준히 잘 기다려주고 있었던 것일까. 히비키의 복귀는 상당한 화제를 끌어모았다.
공연 당일, 나는 직전 히비키에게 격려를 해주었다.
P 「히비키, 오랜만의 무대지만 너무 긴장하지 말고 연습한 대로 하도록 해.」
히비키 「응. 천국에서 지켜보고 있을 햄조를 위해서도 열심히 할꺼야!」
슬픔을 딛고 밝게 웃으며, 히비키는 무대로 나가는 것이었다.
다행이다... 다행이다아...
답글삭제어설퍼 이런식으로 대충 해피엔드라니ㆍㆍㆍ 장난해?
답글삭제그렇지만 다행이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