恐い話@同人44
678 :무섭다:2013/07/03(수) 18:07:45. 00 ID:vzPlTl5Q0
무섭다고 할까 안타까운 이야기라고 할까, 남의 일이 아니라고 할까…
지난 달까지 입원하고 있었지만, 같은 병실의 환자분(A씨라고 하겠습니다)의 이야기.
A씨는 30대 정도 되는 여성으로, 지능장애가 있는 것 같아서 말도 할 수 없다. 신체도 부자유스러워 휠체어를 타고있다.
그런데, 언제나 모 애니 캐릭터의 봉제인형을 안고 있으면서 손에서 놓지 않았다. 덧붙여서 바로 얼마 전까지 방송하고 있었던 애니.
A씨의 모친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A씨는 재작년 쯤에 뇌경색이라든가 하는 뇌의 병으로 갑자기 쓰러져서, 목숨은 건졌지만 저런 몸이 되버린 것 같다.
병 들기 전에는 그 봉제인형의 애니를 아주 좋아해서 상품 같은걸 모으고 있었던 것 같고, 요컨데 숨은 부녀자(腐女子)였던 것 같다.
건강했던 무렵의 사진도 봤지만 평범하게 미인.
A씨의 모친은 「이것이 A가 그린 책이랍니다」하고 1권의 책을 보여 주었지만…
그것이 무려, 그 애니의 호모 동인지(同人誌)…
A씨는 지능장애가 남았지만, 그 애니를 좋아했다는 것만은 기억하고 있으며,
그래서 언제나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의 봉제인형을 안게 해주고 있는 모양…
「A는요- 이 봉제인형 안고 있으면 아주 밝게 웃습니다—」
하고 미소짓고 있었던 어머님의 웃는 얼굴이 안타까웠다…
A씨 자체는 지적 장애가 남아 버렸으니, 자신이 그린 호모책을 타인에게 보여지거나 해도 모를테니, 그런걸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할까 무섭다고 할까, 웃을 수 없다…
제일 무서운 것은, 나 자신도 잘못하면 같은 꼴을 당했을 거라는 것이다…
2014년 3월 9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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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건강이 제일!;; 번역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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