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4일 목요일

【2ch 괴담】『A의 홈페이지』

400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05/01/23 13:08:38 ID:Wf+mW8yW0
상당히 예전 이야기.

그 때 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취미로, HP(홈페이지)같은 것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뭐, 똑같이 그림을 그리는 것이 취미인 사람과의 교류를,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날, 넷에서 동갑인 지인의, A의 그림그리기 사이트가 폐쇄되어 있었다.
폐쇄한다면, 적어도 한마디 정도 연락 해줘도 좋을텐데…하는 생각도 했지만,
뭐어, 무엇인가 사정이 있었겠지, 라고 생각하고 결론 짓기로 했다.

몇개월 뒤, 자신의 HP의 링크를 정리하다보니, 그 사이트의 링크가 남아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거기에 날아가 보니까, A의 HP가 부활하여 있었다.
어라? 여기 폐쇄하지 않았던가?
라고 생각하고 내용을 보고 있으니까, 일기에 장난 아닌 것이 써있었다.

『우울증으로 목 매어서 자살미수』

A는 부등교라든가 리스트 컷이든가 과잉 복용이든가, 여러모로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었던 같고,
HP를 부활시켰던 것도, 우울증이 나았기 때문이 아니라, 투병의 일환으로서 하고 있었을 것이다. 아마.
내가 A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라면,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되라고 생각하고, 가끔 대화 상대가 되어 주고 있었다.
처음에는 위험한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A도 상당히 좋아지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어떤가 하면, 그 때 고교 3학년.
즉, 열심히 노력하는 수험생이었으므로, 여름이 지났을 쯤에는, 거의 넷을 연결하지 않게 되어 있었다.
그 때는 A도 상당히 안정되어 왔고, 이제 괜찮을 것이라고 안심하고 있었다.
나는 수험에 전념하여,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

합격하고 안정되었을 때, 오랫만에 A의 HP에 가니까,
A도 틀어박히는 것을 멈추고, 전문학교에 가기로 한 것 같다.
『함께 새로운 생활 노력합시다』
『새로운 생활은 불안합니다만 두근두근 합니다』
라든가, A도 여러가지 말하고 있었어.
그러니까 음, 나도 기뻐하고 있었던 것이지만.


401 :400:05/01/23 13:09:27 ID:Wf+mW8yW0
그리고, 학교가 시작되기 전, 갑자기 A의 HP의 갱신이 멈췄다.
3월말에, 내 HP의 그림 그리기 게시판(お絵かき掲示板)에 그림을 그린 이래, 어떤 소식도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단지 바빠서 갱신할 수 없는 것 뿐일테지.
라고는 생각했지만, 전에 자살미수한 일도 있었고, 웬지 모르게 나쁜 예감이 들었다.

입학식의 시즌이 지났을 쯤에, 오랫만에 A의 HP의 일기가 갱신되어 있었다.
내용은 입학식에 대해서.
일기의 문장이 조금 이상했지만, 나쁜 예감이라는 것은 지나치게 생각한 걸까 하고 생각하여,
A의 게시판에, 내 쪽 입학식의 내용을 가볍게 썼다.

그리고 나서 1개월 정도, A의 HP는 갱신되지 않았다.
게시판도 방치되어 있었고, 나의 기입에 대한 레스도 없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어느 날, A의 HP에서 오랫만에 일기 갱신이 있었다.

『나는 A의 아버지입니다.
 3월●●일, A는 타계했습니다.』

( д)  ゜゜
처음은 공들인 거짓말일까 생각했지만, 사실같았다.
그 일에 망연해져 있을 때, 문득 ●●일이라는 일자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자신의 HP의 그림 그리기 게시판을 보면, A가 나의 HP에서, 마지막에 그린 그림이 곧 발견되었다.
일자를 보면, ●●일의 전날의 오후 9시쯤.
…혹시 어쩌면, 죽기 직전에 그린 그림?
A는 나에 대한 작별 인사를 할 생각으로, 그림을 그린 것일까.
곧바로 레스 달았었다면,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혹시 어쩌면, A를 멈출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A가 죽고 나서 이제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지금도 문득, 그 때 그랬다면…하고 골똘히 생각하는 일이 있다.


402 :400:05/01/23 13:10:22 ID:Wf+mW8yW0
여기까지라면, 순수하게 슬픈 추억이었던 것이지만….
이 이야기는 좀 더 이어지는게 있다.

어째서 3월에 죽었음이 분명한 A의 HP가, 4월에 갱신되고 있었던 것인가 말하자면,
A가 죽기 전에, 책상 위에 HP의 패스워드를 쓴 종이를 남겨 두었다고 하는데,
즉, 4월 이후에 쓴 일기는, 부친이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에서 말한 것처럼, A가 죽은 뒤에 게시판에 썼지만,
『나도 입학식 다녀 왔어요. (중략)그럼, 서로 새로운 생활 노력합시다』
이것을 아이를 잃었던 바로 직후로, 슬퍼하는 부모에게 말했다는 것으로….

뭘 하 는 거 야 나 ('A`)

체험한 일을 단지 쓰고 있었을 뿐이니까, 타인에게는 오컬트도 무섭지도 재미있지도 않은 이야기이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죽고 싶어질 정도로 장난이 아니었던 이야기입니다.

이런 이야기 길게해서 미안.

死ぬ程洒落にならない怖い話を集めてみない?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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