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무명씨@오픈 :2015/03/08(일)02:07:29 ID:zO7
초등학교 저학년 때 기억.
지금은 이사했지만, 옛날 나는 부모님과 3명이서,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붙박이로 어른 한 명 빠듯하게 들어갈 수 있을 만한 서양식 벽장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벽의 색이 바래서 변색되어 있는 듯한 실내에서, 그 벽장 만은 묘하게 깨끗했던 느낌이 든다. 뭐, 옷의 수납은 대부분 단상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벽장을 사용할 일은 없었고, 열 일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혼자 집보기를 하고 있던 나는, 마음에 들어하던 파란 유리구슬을 한 손에 쥐고 도라에몽을 보고 있었다.
도라에몽이 벽장에서 자고 있는 씬을 본 나는, 유리구슬로 노는 것을 그만두고 어린이답게 그것을 흉내내 보려고 벽장의 문을 열었다.
벽장 안은 행거가 3, 4개 걸려 있을 뿐 물건 자체는 그 밖에 아무것도 없었지만, 안쪽 벽에 밀접해 있을 면에 하나, 5백엔 동전 사이즈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
※) 500엔은 500원 정도 크기입니다.
막상, 안에 들어와, 벽장의 문을 닫으면 공간은 완전히 차단되고 빛조차 들어오지 않았다.
깜깜한 가운데 자려고 해봤지만, 왠지 모르게 잠자리가 나빴던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확실히 그 무렵 계절은 여름이었던 느낌이 들지만, 벽장 안은 이상하게 차가웠다.
이윽고 몸이 차가워져서, 일단 벽장에서 나가려고 문을 열려고 했지만 왜일까 열리지 않는다.
소리를 높여 도움을 바랬지만, 어머니도 아버지도 아직 돌아오지 않은듯 대답은 없었다.
거기서, 안쪽에 뚫려있던 구멍을 생각했다. 어두워서 구멍 저편은 안보였지만, 혹시 옆 방에 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나는 손으로 더듬어 주위를 찾아 구멍을 찾아낸다.
구멍에 입을 대고 큰 소리로 도움을 요구하지만, 대답은 없다.
구멍은 옆으로 통하지 않은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고, 시험삼아 주머니에 넣어 둔 유리구슬을, 세차게 구멍에 집어넣었다. 유리구슬은 이윽고 어디엔가 부딪친듯, 희미하게 구멍에서, 딸각하는 소리가 들렸다.
다음은 손가락을 집어넣어 봤지만, 손가락끝 에 부딪치는 것은 없다.
하고, 생각한 다음 순간, 손가락을 무언가에 붙잡혔다. 굉장한 힘으로 끌어당긴다.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하고 있으니까 손가락 끝에 날카로운 아픔을 느꼈다. 너무나 아파서, 신체에 힘이 들어가 손가락이 구멍에서 빠졌다.
그 기세로 그대로 뒤쪽으로 넘어져서 후두부를 벽에 부딪히고 의식은 거기서 중단되었다.
일어나니까 어머니와 아버지가 돌아와 있고 그 2명의 이야기에 의하면 나는 벽장 안에서 자고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구멍 이야기를 하고, 실제 그것을 보여주려고 조심조심 벽장의 문을 열었지만, 왜일까 구멍은 깨끗하게 사라져 있었다.
저것은 꿈이었던 것일까?
없어진 벽의 구멍과, 마음에 들었던 파란 유리구슬.
남은 것은 석연치 않는 감정과
손가락끝의 붉은 잇자국.
死ぬ程洒落にならない怖い話を集めてみない?
http://toro.open2ch.net/test/read.cgi/occult/1416986147/
2015년 10월 2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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