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9일 일요일

【2ch 훈담】아버지가 변변치 못한 짓을 저질러서, 어머니가 이혼. 체면을 중시하는 외가 쪽 친족들에게는 따돌림을 당했다. 15세 고1 겨울 때, 어머니가 쓰러져 입원하게 됐을 때….




18: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8/09/07(金)01:38:40 ID:po9
나의 아버지는 옛날, 변변치 못한 짓을 저질러서, 어머니는 나를 데리고 이혼했다.
하지만 어머니 쪽 친척은 체면을 굉장히 중시하는 사람들이라, 어머니하고 나는 친족들에게 절연 당했다.
어머니 친족은 모두, 아이들을 꺼리낌없이 사립학교에 보낼 정도로는 유복했던 것 같고, 나의 사촌은 모두 아가씨나 도련님들 뿐.
생활보호 아슬아슬한 나는 상당히 바보취급 당하면서 자랐다.

15세 고등학교 1학년 겨울, 어머니가 쓰러져서 입원하게 됐다.
가난한 우리 가족이 사는 단지는 사연이 있는 사람이 그 나름대로 있었고, 모두 12세대가 입주하고 있었지만 지적장애인이 유난히 많았다.
나는
「혼자서 괜찮다」
고 말하고 있었지만, 단지에 사는 지적장애 아이 3명을 데리고 있는 노부부네 장남(40넘음)이 상당히 색 미치광이라서, 어머니 사촌형제였던가, 독신 남성의 집에 맡겨지게 됐다.

어머니의 친척인 만큼, 그 남성의 집은 저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다.
어머니보다 10세 연상이었던 남성은 과묵하고, 나도 원래 과묵했으니까 대화는 거의 없고, 인사만 하는 매일이었다.
내가 식사할 때마다 손을 모으고
「잘 먹겠습니다」「잘 먹었습니다」
라고 하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던걸 잘 기억하고 있다.
내왕하는 가정부 씨 쪽이 100배 정도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침 6시에 집을 나오고, 귀가하는건 20시 넘어서, 자는건 23시.
토요일도 학교가 있었으므로, 맡겨진 집에서 느긋하게 지내는건 일요일 뿐이었다.
그래도 일요일은 숙제나 시험 공부에 바빠서, 주어진 방에 있거나 기분 전환삼아서 테라스에서 끝없이 영어 CD를 듣고 발음과 구문을 외웠다






어머니는 2주일 정도 지나서 퇴원할 수 있게 됐다.
퇴원하는 날이 다가왔을 때, 남성이 이상한 걸 물어봤다.
「이 집에 있는 것 가운데 뭐든지 하나 주겠다고 하면, 뭘 갖고 싶어」
어쩐지 그런 말을 해왔다.
거절하려고 생각했지만, 어쩐지 거절하기 어려운 딱딱한 분위기에, 나는 쭈뼛쭈뼛하며,
사전을 찾아서 들어갔던 서재에서 발견한 한 권의 그림책을 들었다.

해외의 그림책으로 뭐가 써있었는지는 몰랐지만, 그림이 예뻐서 한 눈에 뛰었던 것이었다.
유화로 그려져 있어서, 야경이 그려진 그림의 파란색과 감색의 색채가 선명하고, 그림책이 있는 곳만 다른 세계가 펼쳐진 듯 했다.
그런 것을 더듬더듬 설명하니까, 남성이 그 책을 나에게 내밀었다.

하지만 우리 집은 정말로 낡아서,
(그렇게 예쁜 그림책을 가지고 돌아가도 상하게 되버린다)
고 생각했다.
그리고 서고의 분위기가 그 그림책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러니까 그것도 전하고 사퇴했다.

그 때 남성하고 여러가지 이야기 했다.
나는 책을 좋아하지만, 책이 비싸니까 살 수 없다는 것.
초・중 때는 학교에 도서실이 없고, 도서관도 멀어서, 2주일에 1번 오는 이동도서관을 기대했다는 것.
고등학교에서는 도서실이 있지만, 공부가 바빠서 별로 읽지 못한다는 것.
아르바이트해서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삿지만, 집에서 책을 둘 곳이 없다는 것.
언젠가 아버지가 만든 빚을 갚고, 이사하는 걸 할 수 있으면, 작은 서고를 마련해서 거기에 좋아하는 책을 조금씩 모아두고 싶다는 것, 을 이야기 했다.
그것이 내가 지금 당장 살아가는 의미로서 목적이라는 것도.
일기를 다시 볼 때까지 잊고 있을 정도로 먼 기억.

그런 대화를 하고 나서 15년, 남성이 유서에서
「(나)에게 그 저택하고 책을 남기겠다」
고 유언을 남기고 돌아가셔 버렸다고 한다.
외가쪽 친족과는 일절 교류가 없었지만, 와글와글 떠들썩 하다.
하지만 현실성이 없어서, 어쩐지 꿈을 꾸는 듯하고, 지금도 두근두근 거리고 있다.

저택을 보러 갔는데, 안은 벌써 다 비워져 있고, 서고만이 당시 그대로였다.
남성은 내가 좋아한다고 말했던 그림책 페이지를 펼쳐서 서고의 책상에 두고 바라보았던 것 같아서, 라이트 탓인지, 그 페이지만, 기억보다 조금 바래어 있었다.

남성이 돌아가신 것도 전혀 실감이 들지 않지만, 그 서고와 저택이 「당신의 것이다」라는 말을 듣는 것은 더욱 현실감이 없다.
일단은 전문가를 개입하지 않으면 뭐가 뭔지 모르겠으므로, 지금은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단 2주일 정도 신세를 졌던 남성이, 왜 나에게 남기려고 했던 것인지.
가능하다면 남성하고 다시 한 번 만나서 차분하게 이야기 해보고 싶다.

何を書いても構いませんので@生活板66 より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536208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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