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1/2:03/08/15 09:28
중학생 때, 자전거로 통학했다.
어느 여름 날, 학교 갔다오는 길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타고 있던 도중인데, 점점 비가 강해지고,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스피드를 올려갔다.
문득 보니까, 이쪽을 향하여 적신호에 줄줄이 늘어서서 멈추어 있는 많은 자동차가 있었다.
신호가 파랑이 되고 움직이기 시작하자, 빗물이 튀어 올라 제복이 젖어 버려서 초조해지고, 그곳을 빨리 지나가고 싶어서 더욱 서둘렀다.
그 때, 차도와 인도의 사이에 그어져 있는 하얀 선에서, 안개 상태로 된 사람의 손이 우글우글 자라나는 듯이 보였다.
흔히 교육 프로그램 같은데서, 식물이 성장하는 모습을 찍어서 빨리 감기로 소개하는 것처럼 울끈 하고・・・.
뭐야 이거?라고 보고 있으니까, 그 가운데 몇 개의 손이 나의 자전거 앞바퀴를 덮썩 잡아 왔다.(그렇게 보였다)
빗물에 젖은 하얀선 위에 탓던 자전거의 타이어는 당장 미끄러졌다.
스피드를 올린 채로 차도에 끌려갔다.
앗!하고 생각한 순간, 파랑으로 바뀐 신호가 시야에 들어왔다・・・.
69 :2/2:03/08/15 09:29
정신차리자, 나는 엎드린 자세로 어둠 속에 있었다.
택시 바로 밑에 미끄러져 뛰어들었던 것 같다.
가슴을 강하게 부딪친 듯이 호흡을 하지 못하고 괴롭지만, 빨리 비키라고 많은 욕설이 울려퍼지므로 억지로 일어나서,
망가진 자전거를 밀면서 인도에 비틀비틀 이동했다.
호흡을 잘 하지 못하는 것과, 혹시 택시와 충돌했을지도 모른다고 하는 무서움과,
매도당한 쇼크에 떨면서 울고 있었다.
그러나 그 안개나 증기 같은 많은 손은 무엇이었던 건가?라고 생각해서 되돌아 보자,
나처럼 도로에 끌려가고 있는 자전거를 탄 학생이 눈에 들어왔다.
그 녀석은 청신호 때 차도에 나왔으므로, 나의 눈앞에서 어딘가의 영업차에 치여버렸다.
막 되돌아 본 나와 시선이 마주친 그 학생은,
무엇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듯한 표정으로 눈을 부릅뜨고 입을 크게 벌리고 있었다.
그 뒤, 구급차를 불러 학생은 옮겨졌다고 하지만, 죽었다고 다음날 로컬 신문에 실렸다.
그 얼굴은 몇 년 지나도 잊을 수 없다.
雨の日にあった怖い話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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