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3일 화요일

【2ch 괴담】한밤중에 쌍안경으로 거리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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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괴담】한밤중에 집에 숨어서 거리를 몰래 바라보는 취미가 있었다. 어느날 기묘한 여자를 보았다.

698 이름: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04/03/29 03:01

나에게는 조금 이상한 취미가 있었다.
그 취미라고 하는 것이, 한밤중이 되면 집의 옥상에 나와서 거기에서 쌍안경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거리를 관찰하는 것.
평상시와는 다른, 아주 조용해진 거리를 관찰하는 것이 즐겁다.
멀리 보이는 큰 급수 탱크라든지,
술주정꾼을 태우고 비탈길을 올라 가는 택시라든지,
머엉하니 잠시 멈춰서 빛을 내고 있는 자동판매기 따위를 보고 있으면 묘하게 두근두근해 온다.


나의 집의 서쪽에는 긴 비탈길이 있고, 그것이 곧바로 나의 집에 향해 내려 온다.
그러니까 옥상에서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그 비탈길의 전체를 정면에서 시야에 넣을 수 있게 되어있는 것이지.
그 비탈길의 곁에 설치되어있는 자동 판매기를 쌍안경으로 보면서 「아, 큰 나방이 날고 있다」고 생각하면,
비탈길의 맨 위 쪽에서 무서울 기세로 내려 오는 놈이 있었다.
「뭐야?」라고 생각하고 쌍안경으로 보면 나체에 비쩍하게 야윈 아이같은 놈이,
만면의 미소를 띄우면서 이쪽에 손을 흔들면서, 맹스피드로 달려 온다.
놈은 명확하게 여기의 존재를 깨닫고 있고, 나와 눈도 마주치고 있을 뿐.
잠깐동안, 얼이 빠져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지만,
어쩐지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된 듯한 느낌이 들고,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 집 안에 도망쳤다.


700 이름: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04/03/29 03:03

문을 닫고, 열쇠를 잠그고 「우와-어쩌지, 어쩌지, 저거!!」하며 무서워하고 있으면,
두다다다다다닥 하고 옥상의 계단을 오르는 소리가. 분명하게 나를 찾고 있다.
「진짜 위험하게 되어 버렸다, 어쩌지, 진짜로, 뭐야 저거」라고 마음 속에서 중얼거리면서,
목소리를 낮추어 소리를 내지않게, 거실의 한가운데에서 다리미(무기)를 양손으로 잡아 쥐었다.
당분간 지나면, 이번은 계단을 두다다다닥하고 내려오는 소리.
벌써, 바보가 된 것처럼 부들부들컹 떨고 있으면,
도어를 탕탕탕탕탕탕!! 하며 두드리고, 벨을 삥퐁삥퐁! 삐포퐁! 삥퐁하고 울려 온다.
「욱, 으읏! 욱, 으읏!」하는 느낌으로, 놈의 신음 소리도 들린다.
심장이 일순간과 멈췄다가, 무서운 기세로 맥박치기 시작했다.
한층 더 부들부들 떨면서 숨을 죽이고 있으면,
수십초 정도로 노크도 벨도 이제 소리 그치고, 원래로 조용한 상태에…….
그런데도 당연, 긴장이 풀릴 리가 없고, 해가 뜰 때까지 다리미를 쥐고 경직되어 있었다.
저 녀석은 도대체 누구였다.
이제 두 번 다시 한밤중에 쌍안경은 들여다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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