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3일 목요일

【storyis 일본풍속】요바이(夜這い)

밤에 연인이 있는 곳에 기어들어 가는 것, 특히 남자가 여자의 처소에 몰래 가서 정을 통하는 것을 뜻한다. 지역이나 사례에 따라서는 여자가 남자의 처소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어원은 남성이 여성에게 구혼하는 것(呼ばう, 요바우)에서 나왔다. 말 그대로 밤 중에 몰래 집 안에 숨어들어서 더듬더듬 거리며 방 까지 가서 관계를 맺고 나오는 것이다.

다이쇼 시대(大正) 까지 농어촌을 중심으로 각지에서 행해지고 있던 풍속이며, 메이지 시대 이후에는 현대화와 농어촌의 전등 보급으로 쇠퇴하게 된다. 메이지, 다이쇼에는 이미 깊은 산 속의 마을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고도성장기에 이르기까지 남아있는 곳도 있었다.

이 습속은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고대에는 요바히(ヨバヒ)라고 불렸다. 고대 일본은 동거 가족의 형태가 아니라 남자도 여자도 각자의 씨족을 떠나지 않고, 남자가 여자 측을 방문하는 형태로 통혼을 했다. 문 간 등에서 여자를 부르고, 여자가 마음에 들면 받아들여서 통혼을 하며, 결혼은 단지 관계를 공식적으로 씨족장에게 인정시키는 것이었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남자가 찾아오지 않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혼을 하는 형태였다.

그 형태는 대개 시대와 지역, 마을을 이루고 있는 사회의 계층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근대적인 자유연애 문화와는 차이가 있어서, 요바이를 올 상대를 여성 측에서 선택하거나 거절하기는 사례도 있기는 하지만, 젊은이 집단의 여성에 대한 일방적인 지배 요소가 있어 강간이나 반 강간(데이트 강간)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경우도 있다.

대상이 되는 것은 대개 초경을 맞이한 13세, 혹은 음모가 나는 15-16세이다. 소년은 13세-15세 무렵에 연상의 여성에게 성관계를 배운다. 적당한 상대가 없으면 친아버지나 친어머니가 상대를 맡는 경우도 있다.

공동체에 따라서 다르지만, 혼인 중에 있는 '유부녀'는 요바이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활발한 지역은 '난교'에 가까운 풍속이 되기도 한다. 당연히 아이가 태어나도 누구의 자식인지 잘 모르는 상황도 있지만, 대개 별로 신경쓰지 않고 아이의 아버지는 여자 쪽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을 지명하는 경우도 있다. 많이 받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거나, 반대로 아무도 오지 않는다고 불만스럽게 여기는 경우도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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