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의 이야기에 붙은 코멘트
친구의 케이스는 이렇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정도 전 이야기지만,
친구가 애인과 헤어졌을 때 기억을 모조리 고교졸업 무렵으로 리셋해버린 놈이 있었다.
당시, 친구는 23세이며 확실히 첫 애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조금 늦됨이었군.
그런 탓도 있었던 것인지, 아주 굉장하게 소중히 여기고 있었고,
주위에서도 기가 막힐 정도로 찰싹 달라붙어 있었지만
크리스마스 다음날 친구는 고교 졸업 직후의 기억이 되었다.
처음은 장난치고 있는 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여러모로 주위의 녀석들과 이야기를 보았더니
아무래도 진짜 같고,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던 그녀의 이야기도 기억이 전혀 없는데다가
나에게 애인?무리무리 라는 느낌으로.
다음에 그 애인에게 물어봐서 알게 된 것이지만, 당시 다른 남자와 양다리 걸치고 있었고
크리스마스에 그 남자와 있을 때 맞닥뜨려서 굉장한 수라장이 터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야 할지 그토록 찰삭 붙어있었는데, 어떻게 양다리 걸치고 있었어?
그렇게 말해야 할 정도였지만.
서로 치고 받을 정도로는 발전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친구는 번화가의 길 한가운데 쓰러져 울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 애인이었던 녀석과 남자는 방치하고 가버린 것 같다.
다음 일은 모른다고 한다.
기억을 되찾은 지금도, 그 그녀에 대한 부분은 조금도 기억하지 못하는 같다.
사진을 보여줘도, 귀여운 아이이지만 누구 이것?하는 느낌으로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처음 생긴 애인으로서 소중히 하고 있었던 만큼 쇼크도 컸다고 생각한다.
친구는 기억을 지워 버리는 것으로 실연의 쇼크에서 도망쳤을 것이다.
인간은 적당하게 만들어져 있는 거구나.
[ 2011/12/15 ] 通りすがり ◆-
[ 14995 ] NO TITLE
※14984
그렇게 해서 괴로운 경험 때마다 기억을 계속 봉하는 사이에, 억지로 떠맡겨진 고통의 기억 밖에 가지지 않는 또 한 사람의 그가 눈을 뜨게 되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만.
억지로 없었던 것으로 하면 뒤틀림이 남고, 그것이 커져 가면 어디엔가서 모순이 나옵니다.
결국, 괴로운 경험도 포함해서 「자신」이며, 그러한 경험을 잘라내는 것은 자신을 잘라내는 것도 될 수 있을테니까.
[ 2011/12/15 ] NO NAME ◆-
http://nazolog.com/blog-entry-34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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