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간 사귀던 애인이 작년 갑자기 이상하게 되었다.
그것까지 내가 권유하던 죠죠나 헌터 헌터도 읽지 않는 아이였는데
친구에게 권유받았다든가 해서 심야 애니메이션을 실황하면서 보고 있는 사이에 빠져 버린 것 같다.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모습이 이상해지고
나와 그 애니 캐릭터를 비교하고, 나보다 그 캐릭터가 얼마나 멋진가를 도도하게 말하거나
이상한 어조로 이야기하거나(아마, 나리키리(なりきりっ,※역할흉내)란 것)
내가 그 애니에 흥미없다는 태도를 취하면 진심으로 화내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그녀가, 그녀의 회사 상사 쪽이
나보다 그 애니 캐릭터에 나이가 가깝고, 입장이 비슷하기 때문에 좋아한다던가 이야기 하고
매일 같이 메일로 그 상사의 일거수 일투족을 나에게 보고하고
「참말로 아저씨(상사)는 최고다…후뮤우--!」하거나
결국 끝내는 상사의 엉덩이 모양이 좋다든가 어떻다든가 하는 외설 메일까지 보내기 시작했다.
455: 연인은 무명씨 투고일:2012/02/12(일) 21:37:19. 12 ID:ESAjtlmk0
아저씨・・・그 애니인가?지원
456: 연인은 무명씨 투고일:2012/02/12(일) 21:37:19. 61 ID:m0W33uqM0
과연 기가 막혀서
「저기말야, 이런 메일 받고 내가 어떤 기분이 될거라고 생각해.
어떤 생각으로 보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상사가 좋으면 그쪽으로 갈아타라」
하고 성실하게 직접 담판 했다.
그러나 영문을 알 수 없는 이야기로 반론하거나 폭발한 결과,
그녀가 좋아하는 상사에 비해서 내가 얼마나 못쓰겠고,
열의가 부족한, 평범한 놈으로, 정나미가 떨어졌는지 끝없이 울면서 설교해왔다.
마지막 회화는
나 「알았다 이제 만나지 않는다. 그걸로 좋은가?」
그녀 「그걸로 좋다. 나에게는 아저씨가 있다. 당신은 이제 필요 없다」
라는 것이었다.
우리들은 깔끔하게 헤어졌다.
그리고 나서 4개월.
지난 주 그 옛 여자친구로부터 「발렌타인은 어디 데려다 줄거야?」라는 메일이 왔다.
하아? 하고 무시하고 있으니까
「대답해줘」
「그 때는 미안했어, 어떻게 됐다」
「나에게는 당신 밖에 없다. 금년 초콜렛은 직접 만든거야^^」
라고 잇달아 메일이 보내지기 시작,
「상사와 사귀고 있었던 것이 아닌건가」라고 그만 대답해 버렸다.
457: 연인은 무명씨 투고일:2012/02/12(일) 21:38:43. 66 ID:m0W33uqM0
그녀의 대답
「상사는 애초에 어떤 생각도 없었다, 애니 캐릭터와 입장이 비슷했을 뿐」
「저런 대머리 중년과 사귀고 싶을 리가 없다」
「애니열도 식었다. 지금은 현실의 당신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나의 대답
「아니 몰라」
「나같고 평범해서 무능한 회사원은 싫겠지. 따로 찾아봐」
그녀
「저것은 일시적인 분위기를 타고 말했을 뿐」
나
「분위기로 시시한 남자라고 2시간이나 매도당해서 참을 수 있는 남자가 있을 리 없지. 이제 메일 보내지마」
그녀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나→착신거부
여기까지가 지난 주의 흐름. 사과하면 또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얕보고 있던 옛 여자친구와
거기까지 얕잡아 보이고 있었던 자신에게 제일 화가 난다.
상사에게 차인건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지만, 초콜렛 1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거냐.
지금도 메일주소 바꾸고 메일 보내고 있지만 모두 무시하고 있다.
458: 연인은 무명씨 투고일:2012/02/12(일) 21:43:11. 44 ID:WnVruG5UP
부녀자인가
459: 연인은 무명씨 투고일:2012/02/12(일) 21:44:15. 09 ID:dAzK6yHp0
여담으로 무슨 애니였어?
460: 연인은 무명씨 투고일:2012/02/12(일) 21:45:39. 95 ID:m0W33uqM0
>>459
넷으로 전달되고 있었던 애니메이션인 것 같다
만화는 좋아하지만 기본 애니 흥미없다
◇修羅場◇part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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