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모르는 번호의 사람으로부터 나의 휴대 전화에 전화가 걸려왔다.
일단 받아 보고 「여보세요?」라고 물어도, 무엇을 물어도 대답하지 않는다.
잘못걸린 전화라면 얼른 끊어버릴 터인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 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끊었다.
아무래도 이상하게 싫은 기분이 되었으므로 C메일 기능을 사용해서, 그 전화 번호의 인간에게 메일을 보냈다.
『누구입니까?』『왜 전화를?』
이런 느낌의 메일로 질문하고, 대답받은 내용은,
・자신은 지금, 후두암 탓으로 말할 수 없다는 것.
・내일 수술이 있어서, 공포를 잊기 위하여 닥치는 대로 번호를 눌러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는 것.
(나 이외에도 전화를 건 사람은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정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이쪽에서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대화는 끝났다.
후일, 같은 번호로부터 C메일이 보내졌다.
그 사람의 부모로부터였다.
아들이 죽은 것과, 아들이 폐를 끼친 것을 사죄하는 내용이었다.
어디의 누구인가도 모르지만, 아직 미래가 있는 젊은이였던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면,
그 때 무엇인가 적어도 한마디 격려의 말이라도 해 줄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하면… 뒷맛이 나쁘다고 해야 할지, 후회하고 있다.
後味の悪い話 その147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