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시골은 산간에 있는 가구수 10호 정도의 작은 마을.
매년 11월 12일은, 밤을 보내면서 모든 집의 사람이 소등하고 잠자리에 든다.
왜 그런가 하면・・・
100년 정도 옛날, 메이지 시대(明治時代,1868-1912) 가난하고 친척이 없는 거지 남매가 마을에 떠돌아 들어왔다.
겨울이 오기 직전의 계절, 여동생은 약해져서 곧바로 쇠약사 했다.
「여동생이 죽었다!! 뭔가 먹여주면 아직 늦지 않았다!! 음식을 줘--!!」
되살아날 리가 없는데・・・. 한밤 중의 마을을, 세를 되살리게 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소년은 뛰어다녔다.
소년의 너무나도 무서운 모습에 무서워하여 부들부들 떨게 된 선조들은 문을 단단히 닫고, 그저 떨고 있었다.
이튿날 아침 오빠는 여동생의 사체 곁에 있는 나뭇의 가지에 목을 매었다.
그 다음 해부터 매년, 11월 12일의 한밤 중・・・
탁탁탁탁탁 탕탕탕!!!
그 소년의 원령(怨霊)이, 한을 풀지 못하고 마을을 뛰어다니게 되었다.
나도 어렸을 적은 어쩐지 무서워서, 그 날은 8시에는 잠자리에 들고, 되도록 12시에는 꿈 속에 있도록 항상 명심했다.
95 :95:04/05/10 04:16 ID:jztp2yzv
그러나 딱 한 번, 2층의 자신의 방에서 밖깥 상황을 엿보고 있던 적이 있었다. 호기심이었다.
깜깜한 방의 커텐 틈새에서 집 근처에 있는 가로등 주변을 묵묵히 관찰한다.
한밤중 지나서・・・두 집 떨어진 이웃집의 입구를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탕탕탕탕!! 다음으로 이웃집의 입구를 두드리는 소리・・・
탁탁탁탁탁・・・・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가로등 빛 안으로 나타난 그림자.
왔다!!
가로등에 비추어진 그 소년의 눈은 부릅뜨고 있으며, 귀신(鬼) 같았다.
너덜너덜한 헝겊을 걸치고, 짚신도 신지 못하고・・・. 해골같이 가느다란 손발이 인상적이었다.
문득, 그 소년의 얼굴이 이쪽을 향한다.
나를 눈치챈 것일까. 가로등을 굉장한 기세로 기어 오르기 시작했다.
와앗!
당황해서 이불에 기어들어가서 숨을 죽인다・・・그리고, 방의 유리창을 탕탕탕!! 하고 두드리는 소리.
부들부들 떨면서도, 그 소년이 떠나는 것을 기다린다.
10분・・・20분・・・이제 괜찮겠지. 조금 이불에서 얼굴을 내밀고 커텐의 틈새를 본다.
그곳에는, 창에 철썩 달라붙어 이쪽을 노려보는 소년의 원망스러운 얼굴이 있었다.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 눈도 돌리지 않는다・・・. 진땀만이 주륵주륵 뺨을 따라 흘러내린다.
그러나 그 소년은 무엇을 하는 일도 없고, 머지 않아 쓸쓸해보이는 듯한 표정을 띄우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갔다.
잠시 뒤 옆집의 입구를 두드리는 소리.
다음 해부터 그 날만은 부모님 방에서 함께 자게 되었다.
금년도 아마 그 소년은 찾아 올 것이다.
두 번 다시 살아날 리가 없는 여동생을 되살리기 위하여.
거짓말 같은 진짜 이야기.
百物語を完成させよ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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