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8일 목요일

【2ch 괴담】『죽은 자를 점치다』

17 :1/7:2007/07/12(목) 18:39:30 ID:ADNjttJI0
나의 지인 가운데, 보이는 사람이 있다.
그 친구 자체도, 내가 보기에는 어쩐지 이상한 녀석이지만, 이따금 기묘하고 수상쩍은 체험담을 들려준다.
이것은 그 친구가, 어디에서 점쟁이를 하고 있었을 때 이야기.

「너 점 같은걸 할 수 있는 건가」하고 놀랐지만,
본인 말로는 「간단해. 보이는걸 말할 뿐. 저런걸로 돈 받는 건 미안한 느낌이 드네」라고,
어쩐지 화날 듯한 말을 슬쩍 말했다.
친구는 어느 역의 근처에서, 작은 책상에 그럴듯한 수정구슬 놔두고, 그럴듯한 모습을 하고,
잠깐이지만 점쟁이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수정구슬은 통신판매로 샀다든가・・・.
처음에는 손님은 같은건 전혀 오지 않았다고 하지만,
복채 500엔이라는 비교적 싼 가격이기 때문인지, 시간 때우려는 사람이 하나둘씩 오게 되었다고 한다.


18 :2/7:2007/07/12(목) 18:40:00 ID:ADNjttJI0
「상당히 리즈너블한 가격일거야. 동업자에게 불평 나올 것 같지만」
「리즈너블, 이라고 할까 너, 돈 받고 하고 있었던 건가」라는 항의는 스르 되었다.
「그 손님중에서, 굉장한 것이 왔어. 눈앞에 앉았을 때, 아- 이것은 요금 설정 실패했군, 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굉장했어?홀려 있었던 건가?」
「아니, 뭐라고 할까. 주름투성이 양복 입은 샐러리맨 같은 남자인데, 안면창백하고, 굉장히 취한듯한 발걸음으로」
「뭔가 중병이구나. 점보다, 병원 소개해 주는 쪽이 좋을 듯한」
「그럴지도. 그렇지만, 이미 죽어 있었으니까, 병원은 의미 없었을 거야」
「하아!?」
무심코 얼빠진 소리를 내 버렸다.
아무래도 친구는, 죽은 사람 상대로 점을 쳤다고 말하는 것이다.
진짜인지 어떤지 이상한 생각도 들었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서 조용하게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19 :3/7:2007/07/12(목) 18:41:18 ID:ADNjttJI0
「그 손님이, 이렇게 말했다. 『점쟁이 씨, 나에 대해서 봐주지 않겠습니까』라고.
 정말로 곤란했어. 왜냐하면 미래는 볼 수 없을 것이고」
「약간의 블랙 죠크같구나.
 그러면, 말한건가? 『당신 이미 죽어 있으니, 미래 없어요』라고・・・」
「말하려고 생각했지만, 뭐라고 할까, 일단은 봐 보기로 했다」
「보았는가・・・」
「뭐어. 그렇지만, 수정구슬 바라 보았지만, 아무 것도 안 보였다」
「그야, 통신판매로 산 물건이니까・・・?」
「아니아니, 보통 사람이라면 저걸로 괜찮아. 아무튼, 간단한 운세 레벨이라면, 평범한 유리구슬이라도 괜찮겠지」
진짜입니까・・・라고 생각하면서 다음을 물어본다.


20 :4/7:2007/07/12(목) 18:41:58 ID:ADNjttJI0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카드 사용하려고 했지만, 어쩐지 확실하게 좋지 않는 카드 나온다고 알았기 때문에, 그만해 두었다」
「마음껏 사신(死神)같은거 뽑을 것 같다. 잘 모르겠지만」
「머어 그런 느낌. 그래서, 어떻게 할까~하고 수정구슬 보면서 생각했어」
「곤란한 얼굴 하면서 수정구슬 보고 있었던 것인가. 손님을 속이기에는 좋을 것 같군」
「거기서 생각난 거야. 그렇다, 죽었을 때의 일을 생각해 내도록 하자, 라고」
「응응?보는 방법을 생각한게 아닌 건가?」
「그것도 좋았을테지만, 역시 제대로 성불해 주지 않으면 위험하니까.
 이봐, 악령 같은 것이 되면 큰 일이고」
「단지 보는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했던 것 뿐이・・・」
「그런 것은, 아니다. 절대 아니다. 의심하지마」
아무래도 보는 것은 단념한 것 같았습니다.


21 :5/7:2007/07/12(목) 18:42:34 ID:ADNjttJI0
「그래서 여러가지 질문해 보았다.
 『언제부터 여기에 있는 것인가』『여기에 어떻게 왔는가』『어디에 갈 생각인가』라고.
 그랬더니 상당히 간단하게 알았어.
 여기에는 회사로 가는 도중에 우연히 지나간 것 같다.
 『횡단보도를 아무래도 건널 수 없다, 서두르고 있는데・・・』하며, 곤란해하는 모습이었다.
 『어떻게 해달라고 누군가에게 부탁하고 싶은데,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고」
「그 역 근처인가・・・뭔가 사고라도 있었던가?」
「나중에 조사해보니까, 2개월 정도 전에 교통사고가 있어서, 통근 하던 남성이 죽었다」
「과연, 그것인가. 그래서, 어떻게 했어?」
「이렇게 말했어.
 『그 신호를 건널 필요는 없어요. 회사에 갈 필요도 없다.
  당신에게는 따로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 있다』
 그곳의 신호등 아래에 꽃이 놓여져 있으니까,
 『거기에 가서 꽃에 손을 대세요.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소리에내서 말하세요』라고 말했어」
「후-음, 무슨 주술(おまじない)인가?」
「뭐어 그 비슷한 걸까. 그 꽃은, 그 사람을 위해서 놓여둔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무사해? 죽었는데 무사하다고 하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지만」
「응. 신호등 있는 곳에서, 스-윽 하고 사라졌어. 약간 공양도 해뒀다」
그 후, 친구는 새로운 꽃을 사서 거기에 두고, 빌어주었다는 것 같다.


22 :6/7:2007/07/12(목) 18:43:27 ID:ADNjttJI0
「아니, 정말, 익숙하지 않는 짓은 하는게 아니네」
「아—, 정말이구나. 어째서 점치기 같은걸 하려고 했어?」
「 어쩐지 좋지 않아? 『미소녀 점쟁이』란. 미스테리어스 라고 할지, 뭐라고 할까 쿵 하고 오겠죠」
『미』인지 어떨지는 사람의 취향이지만, 확실히 『소녀』는 아니다.
그런 지적은 그만두고, 신나서 들떠있는 친구에게 다른 점을 지적해 보았다.
「그렇지만, 한 번 보려다가 포기하고, 결국 평범하게 성불시켜 끝난 거구나」
단순한 친구는 조금 뿌득한 것 같다. 그래서일까, 마지못해 이런 것을 말했다.
「사실을 말하자면, 안 보였던 것이 아니다」


23 :7/7:2007/07/12(목) 18:44:10 ID:ADNjttJI0
또 강한 척을, 이라고 생각하면서, 반쯤 비꼬는 듯이 물어본다.
「그거 무섭네 , 어떻게 보였어? 그래서 도대체 무엇이 보였어? 죽은 사람 미래에는」
「직접 보았어. 죽은 사람을 직시 하는건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데. 또 하면, 나 죽을지도」
조금 후회하고 있는듯 한 기색.
죽은 사람의 눈 안쪽을 들여다 보는 것 이니까, 나에게는 할 수 없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무엇이 보였는가는 말할 수 없다. 정확하게 말하면, 기억나지 않는다. 틀림없이 기억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살아 있는 인간이 알아서는 안 되는 것. 살아 있는 세계에서 쓰이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친구는, 그렇게 말하며 이야기를 매듭지었다.
그리고 야담비라고 말하며, 그 날의 술값을 내게 했다.
분하기 때문에 여기에 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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