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5일 화요일

【2ch 괴담】『기억했어』

149 ::2006/01/11(수) 10:12:30 ID:woTN0n3k0
회사 선배 I씨에게 들은 이야기.

선배가 대학 일학년 때, 사이 좋은 써클 동료 4명이서 담력시험 삼아서 가보기로 했다.
약간 시가지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폐병원. 도깨비(お化け)가 나온다고 상당히 유명한 곳이다.
시간은 정확하게 한밤중 0시 정도. 차를 병원 현관 앞에 세우고, 각각 회중전등을 한 손에 들고 차에서 내렸다.
유리창은 모두 깨져 있으며, 벽에는 담쟁이 덩굴이 빽빽이 우거져 있고, 무인이 되고 나서 상당히 시간이 지난 것을 알 수 있었다.
건물 안도 낙서나 쓰레기 같은 걸로 낡아빠져 버렸지만,
각 방에 잡지라든지, 침대라든지, 진료기록카드라든지, 여러 가지 남아 있어서 상당히 무서웠던 것 같다.

시끌벅적 떠들면서 적당히 방을 돌아다니고, 3층에 겨우 다다랐을 때.
당시 대학 3학년이었던 K씨가, 터무니 없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저기, 지금부터 가위바위보 해서 진 녀석이, 이 층의 복도 끝까지 혼자서 가는건 어때」
노는 것을 좋아하는 멤버는, 기뻐하며 그 이야기를 받아들였다. I씨는 내심 상당히 겁먹고 있었던 것 같지만.
그리고, 가위바위보의 결과는 어땠나 하면, 말을 꺼낸 K씨가 가게 되었다.
K씨는 영감 제로라서, 그런 종류의 존재를 믿지 않는 듯한 사람으로,
「진짜 무서—!」라고 입으로는 말했지만, 거리낌없이 복도 안쪽으로 나아갔다고 한다.
그다지 넓은 병원이 아니었으니까, 척척 걸어 가니까, 곧바로 복도 끝이 보였다.


150 ::2006/01/11(수) 10:13:47 ID:woTN0n3k0
되돌아 보자, 다른 세 사람의 회중전등의 빛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럼 되돌아갈까, 하고 K씨가 빛을 향해 걷기 시작했을 때・・・
・・・기기기・・・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 왔다.
심장이 쿵덕하고 뛴다. 바람 소리나 무엇인가 일까, 라고 자신에게 타이르고, K씨는 고개를 돌려서 뒤를 보았다.
안에서 얼굴을 내민 것은, 50대 정도의 경비원 모습을 한 아저씨였다.
「어이 어이 너, 뭐 하고 있어 이런 곳에서・・・」
뭐야・・・인간인가. 마음을 놓은 다음 순간, K씨는 방에서 나온 그 남자의 신체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남자의 신체는 상반신과 하반신이 비정상으로 뒤틀려서, 팔 관절은 보통과는 반대 방향으로 꺽어져 있었다.
K씨는 외마디 비명을 외치며, 동료들에게 달리기 시작했다.

K씨를 기다리고 있던 세 명은, 복도 끝에서 달려 오는 K씨를 보고 처음에는 웃고 있었지만,
K씨를, 아니, K씨 뒤의 물건을 보자 마자, 소리를 지르며 도망쳤다.
뒤를 돌아보자, 다리를 질질 끌면서 뒤쫓아 오는 남자가 보인다.


151 ::2006/01/11(수) 10:15:06 ID:woTN0n3k0
즈륵즈륵즈륵즈륵
「기다려・・・기다려~・・・아하하하하하하・・・」
뒤에서 들리는 기분 나쁜 발소리와 웃음소리. 4명은 죽을 지경이 되어 차로 돌아왔다.

「서둘러!빨리 출발해!」
K씨가 떨리는 손으로 키를 꽂아넣고, 엔진을 건 그 때.
「기억했어~・・・」
소리가 나는 쪽으로 눈을 돌리자, 방금 전의 남자가 유리창에 찰싹 얼굴을 대고 차 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으와아아아아악!!」
K씨는 액셀을 있는 힘껏 밟고, 차는 급발진했다.

그리고 어떻게 달려서 돌아갔는가는 확실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결국 4명은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음날 밤, I선배의 방에 그 남자는 나타났다.


152 ::2006/01/11(수) 10:16:03 ID:woTN0n3k0
밤, I선배는 다락 위에서 잠자리에 들었지만, 좀처럼 잠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아래 쪽에서, 끼직, 끼직・・・하고 다락을 올라 오는 소리가 나 왔다.
위험하다・・・!
I선배는 눈을 단단히 감고, 신체를 굳어지게 했다. 『사라져 주세요, 부탁합니다・・・』하고 마음으로 빌면서.

소리는 곧바로 그쳤지만, 바로 자세를 바꾸는 것은 못하고, 몇분이 지났다.
『사라진걸까?』
휴우 한숨 쉬고 눈을 뜨자, 그 남자의 얼굴이 눈앞에 있었다.
I선배 위에 올라타서, 얼굴의 양쪽 옆에 팔꿈치를 기대고 들여다 보는 모습이다.
남자는 I선배와 시선이 마주치자 한마디, 「・・・아닌데에~」라고 말하고, 사라져 갔다.
그대로 I선배는 정신을 잃었다.


153 ::2006/01/11(수) 10:17:31 ID:woTN0n3k0
다음날, I선배는 다른 3명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K씨 이외의 2명에게도 같은 일이 있었다는 것 같다.
K씨만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다.
「나, 어젯밤은 아무 일도 없었지만, 어젯밤부터 뭔가・・・굉장히 기분 나뻐」
확실히 그 날의 K씨는 안색이 나빴다.

그리고 K씨는 극단적으로 기력이 없어져, 그다지 I선배들의 놀자는 권유에도 따라오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특별히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K씨는 졸업했다.

그리고 몇 년 뒤, 대학도 졸업하고, 지금 회사에 들어간 I선배는, 당시 일을 잊고 있었다.
담력 시험 멤버 1명에게 연락이 올 때까지는.
그 사람에 따르면, K씨가 몸 상태가 망가져서, 요 일년 정도 입원하고 있는 것 같다.
I선배들은 입원처의 병원에 문병하러 갔지만, K씨의 모습이 조금 이상하다.
자꾸만 뭔가를 무서워하고 있는 모습으로, 이야기를 해도 전혀 서로 아귀가 맞지 않는 것이다.
가족의 이야기에 따르면, 요 수개월, 그의 정신연령이 자꾸자꾸 역행하고 있다고 한다.
I선배들이 찾아왔을 때는, 마침 중학생 정도였다고 한다.
게다가, 「항상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든가.
대학시절의 담력 시험이, I선배의 머리에 지나갔다.


154 ::2006/01/11(수) 10:19:06 ID:woTN0n3k0
그리고 몇개월 후, 다시 I선배는 K씨를 문병하러 찾아갔다.
이미 그 때에는, K씨의 정신 연령은 4, 5세 정도까지 역행하고 있었다.
K씨는 끝없이, 「이상한 할아버지가 웃으며 보고있어. 무서워, 무서워」라고 호소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더욱 더 몇개월 뒤, K씨가 죽었다고 하는 연락이 왔다.
이미 이야기하는 것도 식사를 하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고, 링겔 생활 끝에 죽은 것 같다.

I선배는 이 이야기를 나에게 한 뒤, 진지하게 말했다.
「K씨, 마지막까지 그 할아버지가 보고 있었던 것일까」

・・・이 이야기 듣고 나서, 담력 시험 같은건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死ぬ程洒落にならない怖い話を集めてみない?119


오랜만에 정통파 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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