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방을 찾고 있었을 때 이야기.
부동산 소개소에, 역에서 가깝고 싼 건물을 추천받았다.
「이쪽입니다」하고 안내받아서 그 방에 들어간 순간, 기분 나쁜 분위기를 느꼈다고 한다.
그렇지만 어쨌든 싸고, 빨리 결정할 필요가 있었으므로 거기로 했다.
살고 있어도 다소 분위기가 이상한 정도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라고 생각했지만, 그러다 이상한 것을 깨달았다.
지인이 이사한 것은 한겨울이었지만, 나가려고 현관에 놓여져 있는 구두를 신으면,
아무리 추운 날에서도, 구두 안이 언제나 미지근한 것이다.
다소 기분 나쁘다고 생각했지만, 특별히 해도 없기 때문에 무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인은 결국 거기서 퇴거했다.
그 방은 세면소의 문을 열고 있으면 거울에 현관이 비치지만,
어느날 아침 이빨을 닦고 있으니까, 거울에 비친 현관에 하얀 것이 있었다고 한다.
잘 보면, 그것은 손목이었다. 구두에서 여자의 손목이 나와 있었던 것이다.
오싹 해져서 되돌아 보자, 쑥 손목이 구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지금까지 구두가 미지근했던 것은 저것 탓인가, 그 손목은 쭉 구두 안에 들어가 있었던 건가.
그렇게 생각하면 기분 나빠서 살고 있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 방이 있는 맨션은 지금도 있다.
百 物 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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