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5일 월요일

【2ch 막장】결혼식에 남편이 될 사람이 오지 않았다.

208: 무명씨@오픈 2014/08/05(화)13:04:35 ID:cWP6ixW2O
지금부터 23년 전의 수라장.
결혼식에 남편이 될 사람이 오지 않았다.
지금은 개와 고양이와 함께 혼자서 살고 있습니다만 아마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일까.

209: 무명씨@오픈 2014/08/05(화)14:38:29 ID:FVBTXVtp0
>>208
수고했습니다. 23년전・・・
당신에게는 어떤 잘못도 없을 듯한 이야기
지장이 없다면 자세히

210: 무명씨@오픈 2014/08/05(화)18:19:06 ID:cWP6ixW2O
자세히 부탁해서 감사합니다. 일도 재택 같은 것이고, 사람이 그리워서 누군가 들어 줬으면 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3년전 나는 막 대학을 졸업했던 시기였습니다.
약혼자와는 대학 2학년 때 알게 되고, 4학년 겨울에 약혼했습니다.
그이는 나보다 3살 연상으로, 나의 친구의 애인의 동료였습니다. 그이는 기술자로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4학년 가을에, 해외 근무 지시가 있었으므로 부임 전에 결혼해 주었으면 한다는 이유로, 약혼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부모님은, 나의 취직이 정해져 있기도 해서 반대하고 있었습니다만, 최종적으로는 굽혀 주었습니다.
나는 내정을 받은 회사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취직을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납폐라든가, 결혼식 준비, 졸업 논문 등으로 어지러운 시간이 지났습니다.
특히 졸업논문과 결혼식 준비에는 시간을 빼앗겨서, 지금까지 적어도 2주일에 1번은 만나고 있었던 것이, 그이도 인수인계나 주변인사 등으로 바빠서 1개월에 1번 협의하러 만날 수 있으면 괜찮을까 하는 느낌이 들고 있었습니다.
그런 나날이 계속 되던 중, 나는 무사히 대학을 졸업하고, 다음은 결혼하는 것만 남았습니다만, 해외에 부임하기도 하고 저쪽에서의 생활을 위한 짐꾸리기 같은데 시간을 들이고 있는 그이와 만나는 시간은 변함없이 별로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날을 맞이했습니다.
나는 의상을 입고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의 부모님이나 친구, 친척, 그이의 부모님이나 그이의 친구나 친척인 사람이
차례차례 들어와서 대기실에 인사하러 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식이 30분 정도 전이 되자 갑자기 그이의 부모님이, 허둥지둥거리기 시작, 나의 부모님도 대기실을 나가 버렸습니다.
그이는 식장에 오지 않았습니다.

당황해서, 그이의 친척이 그이의 맨션에 상황을 보러 갔습니다만, 그이는 없었습니다.
결국 아무리 기다려도 그이는 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이가 사고나 무언가로 말려 들어가기라도 한 것이라고 믿고 있었으므로, 식을 취소하게 되어도 그이를 걱정할지언정, 자신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이의 부모님과 나의 부모님이 와주신 분에게 축의금을 반환하고, 피로연 식사는 초대객의 분들께서 잘 드셨습니다.

우리들은, 경찰에 연락을 하고 사고 같은 것이 없었는지 필사적으로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때에 그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이는 나에게 그이를 소개해 주었던 친구를 임신시켜 버려서 그녀와 사랑의 도피를 했습니다. 결혼식에 긴장하고 있었던 나는, 그 때 처음으로 그녀가 식장에 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이의 부모님이 나와 부모님에게 도게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이의 부친은 쥐어짜내는 듯한 목소리로 사과하고 있고, 모친은 목소리를 억누르는 것처럼 울고 있었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어깨를 떨면서 그저 그저 서있었습니다만, 어머니는 그이의 부친의 등어깨 부근을, 울면서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나의 아버지가 이런 일은 빨리 결착을 내는 편이 좋다고 말 하므로, 하객 여러분이 회식하고 있는 회장에 가서 결혼식이 중지된 것이 아니고 결혼 자체를 취소하게 되버린 것을 전하고 나의 결혼식은 끝났습니다.
그 뒤 사는 그이와도 친구와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은 부모님과 변호사에 맡겼습니다.

나는 조금 마음이 병들어 버려서, 집에서 나갈 수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부모님에 의지하여 지금은 건강해졌습니다.
쿠로라고 하는 까만 시바견과, 그레이라고 하는 아메리칸 쇼트 헤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내가 집에 있으면 부모님이 신경을 쓰시므로, 현재는 독신생활입니다.
부모님도 지금은 두분이서 마음대로 하이킹 하거나 하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내가 외동딸이므로 자신들이 죽은 뒤를 아주 걱정하고 있습니다만, 쿠로와 그레이가 있으므로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11: 210 2014/08/05(화)18:52:20 ID:cWP6ixW2O
부모님과 변호사가 대화하여, 식에 들어간 돈과 그것과 같은 액수의 위자료를 받았습니다.
즉 식에 들어간 돈×2로군요.
당시는 경기가 아직 나빠지지 않았기 때문에, 1000만 이상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 그이의 모친은 이것이 원인인지 어떤지는 모릅니다만, 자○을 했습니다.
부친도 뒤를 쫓듯이 죽었다고 들었습니다.
친구의 부모님으로부터도 위자료를 받았습니다.
친구의 가정은 그다지 유복하지 않았으므로, 집을 팔아 위자료를 조달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아무도 행복해지지 않은 결혼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도망친 2명은 이혼은 했다던가 하지는 않습니다만, 부모님이 돌아가시거나 의절당하거나 친구로부터는 연을 잘리거나 의지할 곳이 없어 괴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212: 무명씨@오픈 2014/08/05(화)19:39:51 ID:wyXOTiEkL
>>210
멍멍이&고양이와 오래 행복하게!

213: 무명씨@오픈 2014/08/05(화)20:22:48 ID:8zEgoJbjD
210씨의 평온이 영원히 계속 되는 것을 멀리서 빌겠다.

217: 무명씨@오픈 2014/08/05(화)23:12:04 ID:OzY7KbhjU
210씨 행복해져

引用元:今までにあった修羅場を語れ【その4】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406115142/

댓글 없음:

댓글 쓰기

 

Contact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