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9일 화요일

【2ch 괴담】『백부』

590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02/07/13 23:00
◆◆◆【 38/100 】◆◆◆
어머니가 어렸을 적의 이야기입니다.

나의 어머니는 박정한 성격인건지,
직접적인 친자매를 제외해도, 숙부, 숙모 등 어떤 친척과는 완전하게 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 교제가 없습니다.
그 친척도 차례차례로 돌아가셔서, 지금은 거의 얼굴도 생각해 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어머니에게도, 한 명뿐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백부』가 있습니다.

그 『백부』는 어머니가 어릴 적에 죽어서, 생전의 기억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죽었을 때도, 조모에게 「백부가 죽었다」라고 들은 것 뿐으로,
어렸던 것도 있이서, 그 때는 별로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 죽고 나서 몇일 째인가, 그 『백부』가 매일 머리맡에 서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백부』는, 무엇을 하는 것도 아니고, 어린 어머니를 단지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무섭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
제대로 면식도 없는 『백부』가 왜 언제나 나타나는지, 그저 이상하게 느꼈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백부』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고교생 때였습니다.
흔히 있는 것처럼, 어머니는 어느 날 액자의 뒤에서 호적 등본을 찾아내고, 거기서 처음으로 자신이 양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황해서 부모에게 캐물었는데, 어머니는 실은 양부의 형 부부의 아이로,
어머니의 친어머니가 어머니가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죽었기 때문에, 거두졌던 것이라는 것을 들었습니다.

어머니의 어릴 적 기억에 있는 『백부』는, 실은 어머니의 진짜 아버지였습니다.
머리맡에 서있는 『백부』의 모습은,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아버지의 기억이었습니다.

百物語2002  奥信州 旧佐々木邸よ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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