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5일 일요일

【2ch 막장】판단 미스가 겹쳐서, 등산하다 오르락 내리락 하며 고생했다.

407: 생선 입에 문 무명씨@\(^o^)/ 2014/10/03(금) 21:45:15. 91 ID:D/RrHBCi.net

나의 판단 미스가 겹친 결과 조금 힘들었던 수라장.
휴대폰이 높은 곳에서 터지지 않던 때 이야기.

아들 둘이 다니는 스포츠 소년단(일본 체육 협회에서 주최하는 지역 단위 스포츠 클럽)는 항례행사로서 매년 가족 동반 등산을 하고 있었다.
그 해 우리들 가족은 처음으로 등산에 참가했다.
하이킹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2500 미터를 넘는 훌륭한 산이라 깜짝 놀랐다.
등산 루트는 오를 때는 거의 일직선으로 오르며 정상 바로 아래는 바위 밭인 급한 비탈. 정상 넘은 다음에는
산등성이를 돈 다음, 산길을 슬슬 내려가서 등산로 입구로 돌아오는 코스.
괜찮을지 아내에게 물어보면, 초등학생이 오를 수 있으니까 문제 없어ㅋ
(여기서 최초의 판단 미스)








처음 올라갈 때는 상태가 좋았지만,
점점 아내가 뒤쳐져서 우리들 부부는 맨 끝.
아들 둘을 포함한 아이들 집단은 코치 인솔하여 맨 앞.
이 때 아들들의 부담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
도시락이나 예비물은 내가 전부 짊어지고 있었다.
(다음의 판단 미스)
이대로는 정상에서 점심식사 때 시간을 맞출 수 없으니까
아내에게 이 곳에서 기다리라고 말하고 도시락을 주려고 대쉬 했다.
아이는 발이 빨라서, 좀처럼 따라잡을 수 없었다. 결국 정상에서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건네주었다.
이 때는 아직 아내도 정상까지 올라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최악의 판단 미스, 아이를 데리고 내려가야 했다)

올라오던 급한 비탈을 아주 서둘러서 내려가던 바위 밭 도중에 기진맥진한 아내와 만남.
아내는 조금이라도 빨리 오르려고 남겨둔 나의 짐까지 안고서 올라가려 한 것 같다.
아내를 본 순간 이미 등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들 부부가 올라갈 때까지 다른 멤버는 정상에서 움직일 수 없다,
아들 둘을 코치들에게 돌봐달라고 할 수도 없다, 연락도 되지 않는다.
결국 다시 나 혼자 바위 밭을 기어 오르기로 결단했다.
정상 출발 시간도 다가왔으므로 다시 대쉬 했다.
이번은 이제 나 자신이 한계라서 무릎이 움직이지 않아서,
휘청휘청 거리며 겨우 간신히 정상에 닿았다.





408: 생선 입에 문 무명씨@\(^o^)/ 2014/10/03(금) 21:46:48. 01 ID:D/RrHBCi.net

코치에게 기다리게 한 것을 사과하고 아들들을 떠맡아서 아내에게로.
초등학생 두 명을 데리고 그 바위 밭을 내려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니 불안해서 견딜 수 없었다,
아이가 굴러 떨어지는 장면이 머리에서 지나가서 암담했지만,
아버지로서 참고 견뎌서 아무튼 내려갔다.

도중에 엇갈려가는 등산자에게 아내의 모습을 설명하고 상태를 물어보면
조금 험악한 얼굴로, 힘든 것 같아요, 라고.
아무래도 아내는 걱정하는 등산자에게
자신이 지쳤기 때문에 남편은 먼저 갔다 라고만 설명하고 있었던 것 같다.
등산자의 머리 속에서는,
지친 아내를 방치하고 자기만 등정하러간 남편이 되었던 것 같다.
여성등산자 가운데 너무하다고 중얼거리고 간 사람도 있었다든가.

판단 미스가 겹쳐서 9부능선 쯤을 2번 왕복하는 처지가 되었던 수라장.
잘도 오를 수 있었다는게 지금도 이상해
묘하게 아드레날린이 나오고 있었던 걸까.





411: 생선 입에 문 무명씨@\(^o^)/ 2014/10/04(토) 05:19:06. 36 ID:NycYPYCy.net

아들 둘은 스포츠 소년단=스포츠 소년. 괜찮을 듯 하다.

무사히 가족과 함께 하산할 수 있어서 잘됐군 수고.





410: 생선 입에 문 무명씨@\(^o^)/ 2014/10/04(토) 03:02:27. 48 ID:cuTrPc5b.net

>>407
머리 나쁜 놈은 산에 오르지마





409: 생선 입에 문 무명씨@\(^o^)/ 2014/10/04(토) 02:40:39. 40 ID:U4iJws3I.net

무사했으니까 괜찮기는 했지만,
그런 바보가 조난당하니까 산악구조대는 큰 일이지…


今までにあった修羅場を語れ 18
http://nozomi.2ch.sc/test/read.cgi/kankon/1410208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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