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0: 무명씨@오픈 2014/10/04(토)19:53:36 ID:ms3EUtg1w
가족의 수라장.
나의 아버지는 어느 자동차 메이커의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내가 아직 초2였던 무렵, 아버지가 목말을 태우고 나가서
거리를 달리는 차를 보면서 아버지가 만들고 있는 차라고 자신있게 말하셨다.
어느 날, 귀가한 아버지의 모습이 이상해졌다.
어렸지만 확실히 기억하고 있다.
아버지는 정말로 자식을 끔찍히 아끼는 사람으로, 귀가하면 나나 여동생을 쫓아다니며
볼을 비비어대는 사람이었는데
그 날은 평소보다 늦게 돌아오고 현관에 들어가자 마자 주저 앉아버렸다.
나와 여동생은 어머니가 말해서 우리들의 방에 가게 되고
그 날은 평소 같은 단란함은 없었다.
이튿날 아침, 아버지의 얼굴은 다른 사람같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신경 쓰였지만,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걱정되고 걱정되서 수업할 상황이 아니고, 학교가 끝나면 달려서 돌아갔다.
집에 돌아갔는데, 아버지는 없었다.
어머니에게 물어보면 회사에 갔다고 대답했지만, 어머니도 걱정하고 있는 듯 했다.
「아버지 왜 그러는 거야?」라고 물어도 역시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 날도 귀가해온 아버지의 모습은 이상했다.
그 날 뿐만이 아니라, 그때부터 얼마동안 아버지는 무엇인가 먹어도 곧 토해 버리고
한밤중에 갑자기 큰 소리를 지르며 날뛰거나 하고,
어떻게 되버릴까 하고 무서웠었다.
그런 날이 몇일이나 계속 되다가, 아버지는 회사를 그만두고 어머니의 고향으로 가족과 함께 이사했다.
외할아버지의 연줄로 농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외가에서 농업을 돕게 되었다.
완전히 정반대 되는 일이었지만, 아버지에게는 의외로 잘 맞았던 것 같고
몇 년 뒤에는 정사원이 되고, 그대로 시골에서 일생을 마쳤다.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된 것은 중학교 때.
근무처이던 공장에서, 아버지의 눈앞에서 동료가 프레스 당한 것 같다.
871: 무명씨@오픈 2014/10/04(토)20:24:39 ID:nnAzUzFbu
>>870
계, 계속?
872: 무명씨@오픈 2014/10/04(토)20:31:55 ID:ms3EUtg1w
>>871
아, 미안. 이걸로 끝이야.
이 다음에, 들은 이야기를 쓰려고 했지만 너무 그로해서 정리할 수 없었다 orz
873: 무명씨@오픈 2014/10/04(토)20:53:41 ID:nnAzUzFbu
>>872
그래
계속을 읽고 싶은 듯한 읽고 싶지 않은 듯…해서 두근두근 거리고 있었어
아버님도 그야 이상해지겠지
상상하기만 해도 상태가 나빠진다…
아버님이 인간으로서 망가지지 않아서 정말로 다행이야
874: 무명씨@오픈 2014/10/04(토)21:36:39 ID:Vu1bKXzki
터무니 없는 사고이고, 눈앞에서 보게되면 사정청취도 받겠지
사정청취는 대개 방법을 바꾸어 사람을 바꾸어 몇번이나 같은 것을 물어본다는 것 같고
쇼크받은 사건을 몇번이나 반추하게 된다면 트라우마도 되겠지
충격적인 사건은 마음을 보호하기 위해서 뇌가 잊게 만들려고 한다지만
그것을 할 수 없는 것은 수라장이었을 것이다
今までにあった最大の修羅場を語るスレ2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407507980/
2014년 10월 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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