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무명씨@오픈 2014/10/26(일)14:46:11 ID:Yj025hmGC
수라장 그 1
대충 20년전.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작은 언덕 위에 있었고,
언덕을 오르는 루트는 2개 있었다.
1번째는, 정문으로 이어지는 비탈을 S자로 올라가는 루트.
2번째는, 뒷문으로 이어지는 150단의 계단을 올라가는 루트.
5학년 때, 뒷문 계단을 청소하고 있을 때 이야기.
함께 청소하고 있던 멤버 가운데,
악동이었던 A와 B가 청소를 땡땡이치고 칼싸움 놀이를 시작했다.
그것 뿐이라면 상관없었지만, 칼싸움에 열중하다
주위를 보지 않던 A와 B가 일단 성실하게 청소하고 있던 나에게 격돌.
나는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아래의 그림같은 느낌으로 계단은 50단 마다 커브가 있었기 때문에,
150단 전부를 굴러 떨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왼쪽 손목과 오른쪽 무릎&대퇴골을 골절하고, 왼쪽 어깨도 탈구했다.
너무 아프면 인간, 오히려 아픔을 느끼지 않게 되는 거라는 사실을 그 때 알았어.
뒷문
|_
|
도로
그래서, 얼마동안 입원하다 학교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입원중 부모와 함께 사죄하러 온 A와 B 두 명 모두,
각자 부모의 손으로 빡빡머리가 된 다음, 퍽퍽 맞는 것을 보았던게,
정신적으로 제일 힘들었다 ㅋ
166: 무명씨@오픈 2014/10/26(일)14:46:31 ID:Yj025hmGC
수라장 그 2
그 사고로부터 7년 후, 나는 시내에 있는 고교에 다니고 있었다.
왼쪽 손목의 골절은 후유증 없이 완치됐지만,
오른쪽 다리는 그렇게 되지 않아 후유증이 남았다.
뭐어, 조금 다리를 질질끄는 느낌을 제외하면,
평범하게 걷는 것은 할 수 있는데, 달리는 것은 전혀 못함.
그러니까, 학교에는 진단서를 제출하고,
체육 수업은 기본적으로 견학하고 있었지만…
고교 3학년의 가을.
베테랑이었던 체육 교사가 몸상태가 나빠져 휴직.
대리가 왔지만, 이 남자가 몹쓸 교사였다.
예를들어 말한다면, 잘못된 방향으로 힘차게 달리는 마츠오카 슈●(松岡修●※).
(※일본의 유명 테니스 선수 출신 예능인 마츠오카 슈죠(松岡修造)로 추측됨. 슈조학원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수업~(修造学園〜学校では教えてくれない授業〜)이라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음)
언제나 견학하는 나를 직원실에 불러내서
「이미 7년이나 지났다, 그런 상처 아무 것도 아니다」
「고교 마지막 마라톤 대회, 진심을 내보지 않겠는가?」
「걸어도 상관없으니까 나갈 수 있을 만큼 나가봐라」
하고 숨막히게 더운 쓸데없는 참견.
결국 거기에 억지로 밀리는 형태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처지
그리고, 마라톤 대회 당일.
100m 달리는 것도 힘들어하는 나, 그래도 열심히 노력했어.
다리를 총총 질질 끌면서 10km를 어떻게든 완주했다고 할까 완보했다.
골인 하니까 체육 교사가 「감동했다!」 「근성을 보였구나!」라고 말하면서,
숨막힐 듯이 덥게 달려 왔다.
이쪽도, 하아, 고마워요. 하고 대답하고 있으니까 체육 교사가 또 한마디.
「그렇지만, 제한 시간을 30분 오버했으니까, 또 한번 추가 달리기(다시 달림)이다」
나만이 아니고, 그 자리에 있던 다른 교사도 클래스 메이트도 전원 귀를 의심했어.
주위의 전원에게 욕을 처먹는 체육 교사.
처음은 여러가지 변명 하고 있었지만, 교감에게 꾸중을 받고 마침내 침묵.
한편 나는, 골인한 바로 그 순간 덮쳐 오는 오른쪽 다리의 격통에 괴로워했다.
병원에 가고 나서, 선생님에게 많이 꾸중들었습니다.
이상입니다.
167: 무명씨@오픈 2014/10/26(일)15:50:42 ID:J6iSj1QGv
그 바보 교사 꾸중 받기만 하고 끝?
뭐 대리니까 곧 없어진 걸까나…
이런 놈은 몬페(モンペ,※몬스터 페어런트)와 서로 마음대로 싸우다가 공멸해 주었으면 하는구나
今までにあった最大の修羅場を語るスレ3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413653252/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