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2일 금요일

【2ch 괴담】『패닉에 빠졌다』

129 :칠판지우기2급 ◆NiFxMXxz3c :2007/07/13(금) 23:15:49 ID:oArD26OTO
이것은 나의 숙모(이하 T)가 학생일 때의 이야기.

T들의 수학여행은 다수결로 여행지가 정해져서, 나가사키(長崎)에 가기로 했다.
도착한 여관은 산의 중턱 정도에 있으며, 거리의 밝은 빛이 보여서 아름다웠다.
큰 유리창에서 야경을 보고 있던 T는, 문득 창 아래를 보았다.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였던 것 같지만, 곧바로 눈이 익숙해져 무엇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주변 한쪽에 늘어서있는 묘석.
모두가 떠들썩거리며 어수선거리던 중, 한 명의 여학생이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아 버렸다.
「선생님!지금 밖에서 머리가 없는 사람이 지나갔습니다!!」하고 반광란으로 고함친다.
그 자리에 있던 학생들은 패닉에 빠져서, 수습 곤란한 상태.
그 뒤, 선생님의 한마디에 의해서 패닉은 가라앉아, 어떻게든 수학여행을 해내고 돌아온 것 같다.

나 「헤에~굉장한 선생님이었네」
T 「그렇지만……선생님, 순간적으로 나온 한마디가,
 『어이 너희들!세상에는 손이나 다리가 없는 사람도 있으니까, 머리가 없는 사람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였지만」
나 「……」

인간 패닉이 되면 무서운 말을 하는 것이네요.
그리고 무슨 인과인지 그 선생님, 금년 우리들의 수학여행 인솔자로 결정했습니다.
수학여행 쉴까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 百 物 語 』 ~弐〇〇七年・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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