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7일 수요일

【2ch 괴담】『고기』

83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09/02/02(월) 15:17:00 ID:p1mZwxDt0
나의 조부는, 손녀인 내가 봐도 신사다운 인물이었다.
조모에게 들어보면, 출정을 전후하여 많이 바뀐 것 같다.
술담배는 일절 하지 않고, 도박이나 여자에도 연이 없고, 채식주의자이며 꼼꼼함.
그런 것의 대부분은, 전장에서 돌아오고 시작된 일이라고 한다.
상상도 못하겠지만, 생활이 완전히 바뀔 정도로 지옥을 보았겠지.
전우의 이름을 새긴 위패 같은 것을 불단에 공납하고, 열심히 비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그런 조부도, 80대 중반 무렵에는 치매라고 부르기 지장없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느 이른 아침날, 큰 소리로 「하나!둘!」하고 구령을 붙이면서, 상반신 알몸으로 집 주위를 달렸다.
그것이 시작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어떤 때에는, 낮의 사이렌을 듣고 「퇴피!퇴피!」하며 집안을 소란스럽게 돌아다녔다.
어느 밤에는, 「소등~소등~」이라고 말하면서, 집안의 빛을 끄며 돌아다녔다.
나중에 새언니에게 들었지만, 그 때는 그, 헹위 한중간이었던 것 같아서, 아주 놀랐다고 한다.


84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09/02/02(월) 15:30:26 ID:p1mZwxDt0
심하게 증상이 일어나면, 일시적으로 전쟁중의 행동이 나타나는 것 같았다.
이전까지 조부의 온화함을 아는 인간에게는, 적지 않게 쇼크였지만,
그래도 배회나 폭력까지는 하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었다.

다만, 시집간 곳이 가까운 내가, 아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친정에서 같이 했을 때였다.
메뉴는 스키야키(すき焼き,고기, 야채, 두부 등을 냄비에 넣고 끓이는 전골 요리).
조부는 언제나, 고기 요리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가족이 먹는 것에 신경쓴 일도 없다.
함께 식사는 하지만, 손은 대지 않는 「것」이었다.

「너희들 공양은 한건가!!」
갑작스런 격렬한 소리에, 식탁의 시간은 한순간 멈춘 것처럼 느꼈다.
목소리의 주인, 조부를 모두가 지켜보는데, 조부는 혼자서 알아 들을 수 없는 소리로 투덜투덜 중얼거리다,
냄비에서 한 조각의 고기를 들어, 입에 넣었다.
그리고, 일변하여 힘 없는 목소리로,
「이것은 무슨 고기냐・・・?」라고 어머니에게 물어봤다.
좀 있다가, 어머니가 근처 정육점의 이름을 말하자,
「그런 것을 물은게 아니다!」라고, 또 격분하여 말했다.


85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09/02/02(월) 15:40:42 ID:p1mZwxDt0
머리에 피가 치솟았는지, 조부는 두, 세번 가볍게 머리를 흔들고, 그대로 식탁에서 떠나서 나가버렸다.
어머니가 뒤를 쫓았지만, 조금 있다가 돌아왔다. 아무래도 불간(仏間,불단을 두는 방)에 있는 것 같다.
불단에다 손을 모으고 있는 것 같다.
그 뒤의 식탁은 조용했다. 아들은 반쯤 울상이었고.

반년 정도 지나서 조부가 입원하고, 그리고 또 2년 정도 지나서 돌아가셨지만, 그 동안, 몇 번인가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 같다.
당시는 치매증세 같은 거라고 생각했었지만,
그 이야기를 남편에게 했을 때, 「무엇을, 먹었던걸까?」라는 말을 들은 것이, 최근이 마음에 걸린다.

전시중 모드(?)의 조부
물자가 없었던 전쟁중
공양하고 먹은 고기
그리고 위패와 기도

할아버지, 무엇을, 먹었던 겁니까?


死ぬ程洒落にならない怖い話を集めてみない?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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