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2일 금요일

【storyis 괴이정보】입 찢어진 여자(口裂け女)

1979년 봄에서 여름에 걸쳐 일본에서 유행하여, 사회문제까지 되었던 괴담.

《줄거리》
마스크를 한 젊은 여성에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의 앞에 나타나서, "내가 예쁘냐?"고 묻는다.
"예쁘다."고 대답하면 "이래도?"라고 말하며 마스크를 벗는데, 그 입은 귓가까지 크게 찢어져 있다.
"예쁘지 않아."라고 대답하면 낫이나 가위로 피해자의 입을 찢어서 살해한다.

《소문의 전개》
1979년 초에 전국의 초중학생 사이에 퍼져서 엄청난 두려움을 주었고, 몇몇 지역에서는 집단 하교를 실행했으며 경찰차가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언론에서도 보도되었으며, 농가의 할머니가 "입 찢어진 여자를 보았다."고 하는 소문이 소개되기도 했다.
1976년 6월 21일에는 히메지 시의 25세 여자가 장난으로 입 찢어진 여자의 모습을 하고 칼을 들고 헤메다가 총도법 위반으로 체포된 사건도 있었다.
1979년 8월에는 소문은 빠르게 진정되었다.



소문이 처음으로 퍼지기 시작한 것은 기후현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원》
"여자의 얼굴을 보니 입이 귀까지 찢어져 있었다."는 괴담은 상당히 오래되었다. 에도 시대의 괴담집 괴담 노인의 지팡이(怪談老の杖)라는 책에 비슷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오오쿠보 햐쿠닌쵸(大窪百人町, 현재의 토쿄도 신쥬쿠 구)에 곤스케(権助)라는 십대 후반의 남자가 빗속을 우산을 쓰고 걷고 있었다. 곤스케는 비를 맞고 있는 여자를 보고, 여자에게 우산에 들어오라고 말했다. 뒤를 돌아본 여자의 얼굴은 입이 귀까지 찢어져 있었다.
곤스케는 기겁을 하고 정신을 잃었다가 차려보니, 노인처럼 치아가 빠지고 얼빠진 얼굴이 되어,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가 숨을 거두었다.

에도시대의 독본 에본 사유시구레(絵本小夜時雨)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요시하라 유곽의 복도를 걷고 있는 타유우(大夫, 최상위 기생)를 손님이 장난으로 붙잡았는데, 뒤돌아본 타유우의 입은 귀까지 찢어져 있었다. 손님은 그대로 정신을 잃었고, 그 유곽에 가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었다.

정신병에 걸린 여성이 방황하며 아이들이 접촉한 것이 소문의 근원이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변형》
입 찢어진 여자의 기원을 "정신병"으로 보거나, "성형수술의 부작용" 등으로 설명하는 사례가 많다.

한국에서는 "빨간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변형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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