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누구에게 이야기해도 기겁할 테니까
부모님에게도 진짜 첫만남을 이야기할 수 없었지만
누군가가 들어줬으면 하는 생각도 있어서 여기에 토해놓겠다.
옛날에 살던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을 때
바지 다 까내린 변태와 조우했다.
그 변태가 지금은 남편.
181: 무명씨@오픈 2015/03/02(월)06:28:31 ID:7sk
어이이이이이이?
자세히
182: 무명씨@오픈 2015/03/02(월)09:02:03 ID:LUD
만남은 충격적이었지만,
그 다음은 지극히 평범한 느낌이므로
재미없을지도 모르지만,
모처럼이니까 당시를 생각하면서 써본다ㅋ
문장 서툴러서, 읽기 어려우면 미안.
위에서 내려온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바지 다 까내린 변태와 조우.
그 변태는, 모르는 체하고 시치미 떼는 얼굴로 바지를 고쳤다. 순식간이었다.
나는 황당한 사건에 움직이지 못하고, 엇갈려 지나갈 때 왠지 모르게 모르게 죽음을 각오했다.
그런데 변태는 나의 존재를 무시하고
무슨 일도 없었던 것처럼 떠나버렸다.
이상한 것을 본 흥분으로 심장이 폭발하는게 아닐까 생각할 정도
두근두근 거린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 두근두근을 사랑의 그것이라고 뇌가 착각 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덮쳐지지 않았다=좋은 변태라고 하는 믿음?이
나의 경계심을 마비 시켰던 걸지도 모른다.
그 후, 바지 다 까내린 변태와 조우하는 일은 없었지만
바지를 내리지 않은 변태와 아파트에서 몇 번인가 엇갈려 지나가며
인사를 주고 받게 되고, 때때로 회화를 하게 되었다.
만날 때마다 두근두근 했다.
이야기해보니까, 변태는 특별히 변태가 아니라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됐지만
엘리베이터에서의 사건은 왠지 모르게 접촉하지 않고 있었다.
어느 날, 식사에 초대받아, 가볍게 술을 마신 김에
엘리베이터 건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취미다. 하지만 사람은 덮치지 않습니다. 라고 말헀다.
왜일까 쓸데없이 멋지다・・・라고 생각해 버렸다ㅋ
남에게 보여주는게 목적이 아니라, 해방감을 맛보고 싶기 위한 행동인데
그 날은 바지를 올리는 타이밍이 늦어 버려서
운 나쁘게 내가 목격해 버렸다. 라는 이야기였다.
그 뒤, 내 쪽에서 맹렬하게 어프로치 하여, 교제 개시.
지극히 평범한 연애 과정을 통과하여 결혼.
지금은 대부분의 엘리베이터에 카메라 탑재되어 있으니까
더이상 저것은 할 수 없다.
는 변태졸업한 남편으로부터 한마디였습니다ㅋ
嫁(旦那)との馴れ初めを語れ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39505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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