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4일 금요일

【2ch 괴담】『승강장 아래의 남자』

83 :그 1:03/08/25 03:14
나는 옛날, 영감이 강하다고 말할까,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됨에 따라, 그런 것이 보이지 안헥 되고, 영(霊)의 기억 같은건 희미해지기 시작했을 때입니다.

지난 여름 방학.
나는 부활동 때문에 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평소 다니는 역의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나는 무엇인가 나쁜 예감을 느꼈습니다.


84 :그 2:03/08/25 03:14
승강장 조금 건너편의 선로 옆에, 슈트 차림의 중년 남자가 서있었습니다.
더위 때문인지, 멍- 하니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발밑에 눈을 돌리자, 아나운스에서 말하는 『노란선』 위에 서있습니다.
그대로 시선을 비켜보자, 승강장 아래에 주저 앉아 있는지, 가슴에서 위만 승강장 위로 내놓는 남자가 보였습니다.
그 양팔은, 남자의 바지 자락을 잡고 있었습니다.
옛날 감각이 되살아 났는지, 승강장 아래에 있는 남자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니라는걸 알았습니다.
승강장 아래에 있는 남자의 손은, 중년 남자의 발을 끌어당기고 있는 듯 하고,
중년 남자는 휘청휘청 거리며, 조금씩 승강장의 가장자리에 질질 끌려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역은 보통 열차 밖에 멈추지 않습니다. 전광게시판을 보자, 다음 열차는 『통과』로 되어 있습니다.


85 :그 3:03/08/25 03:15
나는 초조했습니다.
달려가서 아저씨에게 말을 걸어야 할 것인가 어떻게 할까 헤매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빠아-앙」하고 역쪽 승강장을 급행이 통과했습니다.
그 소리로 아저씨는 제정신이 돌아온 듯 해서, 승강장 아래 남자의 손을 뿌리치듯이, 승강장의 중앙으로 걸어갔습니다.
나는 안심하는 것도 잠깐, 승강장 아래의 남자는 아직 거기에 남아 있었습니다.
『보이는』 나를 깨달았는지, 그 남자는 같은 자세인 채로 옆으로 이동하여, 나를 향하여 굉장한 속도로 다가왔습니다!
나는 무조건 계단을 뛰어 올라가 역을 나왔습니다.
역 밖에서 선로 쪽을 봐도, 그런 남자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번이나 같은 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경험은 이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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