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제(地鎮祭,※토목건축에 앞서서 지신에게 지내는 고사)에서 생각났는데, 나는 무신론자니까 잘 모르겠지만, 1번 이상한 일을 당했던 적이 있다.
집을 재건축할 때, 토지 한쪽 구석에 있던 우물을 메우기로 했다.
가족은 반대했고, 업자도 되도록이면 메우지 말아라(뚜껑을 덮고 구멍을 몇 개 뚫도록)고 들었다.
나는 귀찮았으니까, 커다란 판을 사와서 우물 위에 덮어서 막았다.
다음날, 판이 썩었다.
폭 1M, 두께가 3센치 정도의 판이 고작 하루만에 썩었다.
그 날에 같은 판을 사와서 또 덮었다.
이튿날 아침, 이미 판은 썩기 시작하고 있었다.
썩은 원인은 우물의 습기 같은 것의 영향일거라고 생각하여, 다른 가게에 가서 판을 사왔다.
이번은 상당한 두께도 있어서 튼튼했다. 일단 그 날도 판을 우물에 덮어놓고 잤다.
다음날, 회사에서 돌아와 우물을 들여다 보았다.
판은 썩지 않았지만, 우물의 반쯤 까지 밖에 판이 덮여 있지 않았다.
아내는 판에 손대지 않다고 말하고, 농담으로 「우물의 신님이 답답해서, 판을 반쯤 열었겠죠」라고 하는 상황.
어쩔 수 없으니까, 나는 공구를 가져다가 판으로 우물을 막으려고 했다.
판의 위치를 맞추고 공구를 가지고 나가려 했을 떄 때(몸의 자세도 나빴지만),
판의 중앙에 체중을 실어서 오른손을 두고 있었지만, 갑자기 판이 두동강이.
그대로, 나는 우물 안으로 떨어졌다.
딱, 판의 가장자리에 측두부를 부딪친 충격으로 낙하 스피드가 약해져서, 남은 왼손으로 가장자리를 잡았다.
몸의 자세를 말하자면, 상반신은 우물 속, 왼손으로 우물의 가장자리를 잡고, 남은 양 다리로 신체를 지탱하고 있는 상태.
큰 소리로 아내와 아들을 불러서, 간신히 살아났다.
우물의 깊이는 지상에서 약 10M. 떨어졌으면 머리에서 부터니까 확실히 죽었을 것이다. 우물 속의 물은 말라 있었다.
몇일 뒤에, 처음에 산 판과 같은 물건에 구멍을 몇군데 뚫고 우물을 막았다.
그 다음은 썩어버리는 일도 없고, 이사할 때까지 판이 썩거나 갈라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불량품을 골랐던 거라고는 해도, 하루만에 썩는 판 같은게 좀처럼 있을 리가 없다.
우물도 말라서 습기를 발하지 않는다. 게다가 튼튼한 판이, 그 날 내로 두동강이.
이 건에 관해서는 불가사의하여, 지금도 우물은 무섭다.
우물을 메울 때 굿(御払い)을 하는 편이 좋다. 막는다면 몇 개의 공기구멍은 뚫도록.
幽霊物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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