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5/06/10(수) 17:58:37.92 ID:R+d6ZmEGm
몇 년 전에 내가 경험했던 이야기지만, 말하도록 해줘.
모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오컬트계 동영상(オカルト系の動画)을 시청하고 있었던 때 일이지만,
그 날 나는 맹렬하게 한가해서, 쭉 심령 동영상 찾기를 하고 있었어.
여름이었기 때문에 친구와 무서운 이야기로 분위기를 뛰우고 싶구나, 하면서 생각하는 소재 찾기도 겸했다.
하지만 유명한 동영상은 대체로 전부 봐버려서, 점점 이렇다고 생각되는 심령 동영상을 찾을 수 없게 되어왔다.
그런 때, 문득 관련 동영상의 곳에 눈을 돌리면, 일람 가운데서 더욱 더 눈을 끄는 섬네일이 있었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쩐지 흑백 같고 폐허처럼 보였다 확실히.
그렇게 화려한 섬네일이 아니었던 느낌이 들지만, 나, 폐허의 분위기 같은건 상당히 좋아했기 때문에,
「오? 이것은 심령 스팟 탐색 동영상인가?」하고 조금 기대하며 동영상의 타이틀을 확인해 보았다.
그리고, 그 문자열을 보고 나는 한순간 망연해졌다.
왠지 거기에는 『%/::?/,":%%?』 같은 의미불명의 기호가 나열 되어 있었어.
뭐어 지금부터 생각하면 그 시점에서 무엇인가 이상했지만, 그 때는 문자가 잘못된 걸까, 정도 밖에 생각하지 않고,
나는 그대로 클릭해 버렸다.
빨리 폐허 동영상을 보여달라고.
264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5/06/10(수) 18:00:16.61 ID:LjF9QTQ6a
그런데 막상 동영상이 시작되어 보니까, 전혀 예상과 달랐다.
확실히 흑백 동영상이었지만, 폐허라고 생각했었던 것은, 낡아빠진 다다미 방이었다.
빈 집이 된 할머니 집이 딱 저런 느낌이었을까.
진흙 같은 것이 뿌려져 있기도 하고, 벽의 나무가 썩어있기도 하고. 흑백이니까 세부까지는 몰랐지만, 아마 그런 느낌.
그리고, 재생이 시작되자, 우선 이상한 음악이 흘러 나왔다.
퐁…퐁…하는 무기질적인 피아노의 소리로, 그것이 쭉 같은 분산화음을 부정기 적으로 울려 오는 느낌.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영상의 의미불명함에 정신을 빼앗겼다.
조금 전 썼던 대로 흑백영상으로, 거기는 다다미 방이지만, 화면 중앙에 미닫이가 있었다.
섬네일로 알지 못했던 것은, 그 미닫이가 너무나 많이 망가져 있어서 약간 원형을 잃어버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상반분은 종이가 완전히 없어지고, 나무의 테두리 만 있는 상태. 하반신도 주먹만한 사이즈의 구멍투성이라서 굉장히 초라하다.
그리고 그 미닫이의 저 편에 누군가가 서있었다.
머리에 봉투같은 것을 덮고 얼굴을 숨기고 있으며, 양손을 종이가 없어진 미닫이 테두리에서 이쪽을 향해서 쑥 내밀고,
게다가 그 팔을 미친 듯이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음악과 함께, 그 녀석이 부석부석 팔을 움직이는 소리가 부스럭부스럭 부스럭부스럭 부스럭부스럭 부스럭부스럭…라고 쭉 들려 오는 것.
265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5/06/10(수) 18:01:33.28 ID:R+d6ZmEGm
나는, 뭐야 이놈…하는 느낌으로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았다.
그랬더니 동영상이 한가운데 쯤 까지 갔을 때 확 장면이 바뀌었다.
이번은 신사의 경내같은 곳이었다.
돌층계 위에 봉투 뒤집어쓴 그 녀석이 엎드려 있다.
거기서 갑자기 음악이 전조하며, 우와앙 하는 바이올린이 꾸불꾸불 거리는 소리같은 것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그 봉투남(여자일지도)이 벌떡 일어났다.
라고 생각헀는데 또 조금 전 일본식 방으로 확 장면이 돌아오고, 또 팔을 부스럭부스럭 하기 시작한다…
그 다음은 아무것도 없이 의미도 모르는 채로 그 동영상은 끝나 버렸다.
266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5/06/10(수) 18:02:50. 32 ID:LjF9QTQ6a
그리고 나서다, 문제는 이 뒤였던 거야.
뭐였어 이거? 무서워하게 하려는건가? 그런게 통용될까,
등등을 생각하면서 코멘트란을 보았지만, 일절 코멘트가 붙어있지 않았다.
이봐 역시, 일부러 미닫이 구멍내고…수고했어, 재생수 늘려 줄게,
하고 약간 투덜거리는 느낌으로 나는 왠지 모르게 다시 한번 그 동영상을 재생해 보았다.
곧바로 또 부스럭부스럭 시작되고, 그것을, 이거 올린 놈 바보구나~, 부끄러운 녀석이다~,
하는 걸 생각하면서 턱을 괴고 바라보고 있었던 나는 상당히 한가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니나 다를까 점점 질렸고, 자신의 얼굴이 무표정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간신히 동영상이 종반이 되었을 때 깨닫고,
아아 겨우 끝났나, 라고 할까 어째서 의리있게 끝까지 본거지, 바보같아…
하고 관련 동영상으로 커서 이동 시키려고 했다, 그 순간 깨달아버렸어.
…어라? …신사의 씬 없잖아?
그래, 중반 쯤에 나온, 신사에서 남자가 일어나는 씬이, 두번째에 나온 기억이 없다.
보지 못하고 넘겼다고는 할 수 없다.
짧은 씬이었지만, 적어도 5초 정도는 되었을 거야. 나는 동영상에서 거의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럼, 도대체 어디갔어…그 씬…?
나는 갑자기 오싹해지고, 전원 버튼을 때려서 PC를 강제종료시켰다.
과장이 아니라, 그렇게 겁먹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당분간은 무서워서 그 사이트를 사용할 수 없었어요. 왜냐하면 시청 이력이 남아있을테니까.
결국 그 동영상이 무엇이었는가는 지금에 와서도 모른채로 끝났다.
死ぬ程洒落にならない怖い話を集めてみない?327
http://toro.2ch.sc/test/read.cgi/occult/1432129078/
2015년 7월 2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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