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8일 토요일

【2ch 슬픔】여름방학에 자전거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했던 짧은 여행.

2: 무명씨@오픈 2014/06/20(금)21:05:12 ID:FyeWHU0dv
여름방학에 자전거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했던 짧은 여행.
계획도, 지도도, 돈도,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국도를 그저 오로지 앞으로 나아갔다.
도중에 커다란 내리막길이 있어서 자전거는 혼자서 나아간다.
페달을 밟지 않아도.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그저 기분 좋았다. 자신은 지금, 세계 제일 빠른게 아닐까 생각했다.
어린 생각으로 굉장히 멀리까지 온 것을 알고, 일동 감동. 폭포같은 땀과 푸른 하늘 아래의 웃는 얼굴.

그러나, 돌아가는 길을 모르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불안해진다. 무서워진다. 초조하다.
당연히 싸움을 해버렸다. 울지마~자. 하고 전원 빨간 코에, 눈이 부은채로 강한척 하면서 흘린 눈물.
파출소에서 길을 물어보고 돌아갔을 무렵에는 이미 저녁밥 시간도 지났고,
부모님에게는 꾸중듣고, 모기에는 물려요, 자전거는 더러워졌고.
그렇지만 다음날에는 전원 부활. 한순간에 즐거운 추억이 되어 버렸다. 그림 일기 1 페이지가 되어 있었다.

지금 어른이 되서 그 커다란 내리막길을 전철 창에서 내려다 본다.
집에서 전철로 고작 10정거장 정도.
어릴 적 느꼈던 만큼, 크지도 길지도 않은 내리막길.
그렇지만 그 때는 이 비탈은 끝없고 길고, 컸다. 영원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지금도 그 비탈을 자전거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아이들이 있다.
즐거운 듯이 환성을 지르면서.
그들도 언젠가 생각하는 것일까.
지금, 어른이 되서 아무리 돈이나 시간을 사용해서 놀아도,

그 커다란 비탈을 내려가고 있었을 때의 즐거움은, 이제 두 번 다시는 맛볼 수 없을거라고.
이제 두 번 다시, 친구와 웃으면서 그 비탈길을, 자전거로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그렇게 바보로, 시시하고, 무모하고, 즐거웠던 일은 이제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라고.


心が痛くなるコピペ、画像貼って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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