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26일 수요일

【2ch 괴담】『아야코 씨의 나무』

906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1/07/15(금) 02:00:44.07 ID:MtKJwrm10
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아야코 씨의 나무(あやこさんの木)라고 하는 것이 있었다.
무슨 종류인지는 모르지만, 줄기가 굵고 훌륭한 나무다.
왜 아야코 씨의 나무라고 하는지는 모른다.
모두 그렇게 부르고 있었지만 유래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 이름의 나무니까, 아야코 씨의 나무에는 여러가지 괴담이 있었다.
아야코 씨의 나무 아래에는, 아야코 씨가 묻혀 있다든가,
아야코 씨가 목을 매달았다고 하든가, 한밤중에 아야코 씨가 가지에 앉아 있었다든가.

그 아야코 씨의 나무가 베어버리게 되었다.
정리된 운동장에는 부조화스러운 나무이고,
100 m 달리기 스타트 위치의 바로 뒤에 서있고, 체육 시간이나 운동회 때는 상당히 방해가 되었다.
아야코 씨의 나무가 잘리는 날은, 위험하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 교정에서 노는 것은 금지되고,
체육도 체육관에서 행해지게 되었다.

수업중에 체인소우의 소리가 들리고 그 체인소우의 소리가 나무를 베는 소리로 바뀐 순간,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하는 굉장히 커다란 외침 소리가 들렸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를 정도로 뒤틀린 소리.
어디에서 들려 오는지 모른다.
교실에서 들려오는 듯 같기도 하고, 멀리서 들려오는 듯 같기도 한다.


907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1/07/15(금) 02:02:51.41 ID:MtKJwrm10
선생님은 바로 수업을 중단하고 복도에 나오고, 다른 선생님과 대화를 시작했다.
그 사이도 쭉 비명 소리는 계속 되고 있다.

몇분 지나고, 교정에 피난하게 되었다.
피난하고 있는 도중에도 외침 소리는 들린다.
외침 소리는 학교 안에 울려퍼지고, 역시 어디에서 들려 오는지 모른다.
교정에 피난하고 나서도, 학교 안에서 외침 소리가 들린다.
얼마 지나서 아야코 씨의 나무가 베어 쓰러뜨려지자, 외침 소리는 그쳤다.

그 날은 아무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집단하교를 하게 되었고,
밤이 되자 보호자 설명회가 있었고, 다음 날은 휴교하게 되었다.
보호자에게는, 누군가가 방송실에 침입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다음날에 친구와 학교에 가보았지만, 교문은 닫혀있어서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도로에서 교정이 보이므로, 아야코 씨의 나무를 보니까,
어른이 여러명 있고, 그루터기가 된 아야코 씨의 나무 주위를 하얀 끈으로 둘러싸고 있다.
아무래도 제령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 날 밤, 스위밍 스쿨 갔다 오는 길에 ,
자전거로 학교의 앞을 지나가다가, 무심코 교정의 아야코 씨의 나무를 보니까,
아야코 씨의 나무의 그루터기에, 여자 아이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우리 초등학교는 한곳만 야간 조명이 있고, 그것이 아야코 씨의 나무의 바로 옆에 있다.
그러니까 멀지만 상당히 분명하게 보인다.
틀림없이 여자 아이가 그루터기 위에서 쪼그려 앉아 있다.


908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1/07/15(금) 02:05:13.65 ID:MtKJwrm10
밤의 10시 넘었다. 이런 시간에 여자 아이가, 아야코 씨의 나무의 그루터기에 앉아 있다.
아야코 씨다. 틀림없이 아야코 씨다.
공포도 있었지만, 내일은 이 이야기가 화제가 될 거라는 기쁨 쪽이 강했다.

빨리 집에 돌아가자, 그렇게 생각하며 자전거를 달리기 시작하자, 시내 방송이 흘렀다.
이런 시간에 시내 방송이 흐르는 일은 좀처럼 없다.
자전거를 세우고 듣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초등학생 여자 아이가 행방 불명이 되었다고 한다.
초등학생 여자 아이?조금 전의 그루터기에 앉아 있던 여자 아이가 머리를 지나갔다.
그 아이일까? 하지만, 어째서 저런 곳에 앉아 있는 거지?
솔직히 상당히 무서웠지만, 여자 아이를 찾아내면 히어로가 될 수 있다.
그 유혹에 이기지 못하고, 혼자서 교정에 숨어들기로 했다.

교문 앞에 자전거를 세우고, 교문을 기어 올라 뛰어 내렸다.
그 순간에 오싹한 오한이 일어났다.
그렇지 않아도 밤의 학교는 무서운데, 게다가, 아야코 씨의 나무 그루터기 위에 여자 아이가 앉아 있다.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한 번 집에 돌아가서 부모님과 함께 올까?
하지만 역시 혼자서 찾아내고 싶었다.


909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1/07/15(금) 02:08:16.90 ID:MtKJwrm10
교문에서 아야코 씨의 나무까지, 100미터 정도 된다.
벌벌 떨면서 아야코 씨의 나무에 다가갔다.
여자 아이는 얼굴을 숙이고, 그루터기 위에서 쪼그려 앉아 있다.
비정상적인 광경을 눈앞에 보고, 말을 걸 수 없었다.
여기까지 와서 돌아볼까냐 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눈앞의 여자 아이가 무서웠다.
하지만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

1분 정도 묵묵히 여자 아이의 앞에 서있었지만, 뜻을 굳히고 「왜 그래?」라고 얘기했다.
여자 아이는 얼굴을 숙인 채로 「・・・・어?」라고 했지만, 소근소근 이야기해서 잘 들리지 않는다.
「에?」라고 되물어보자, 「어째서 베었어?」라고 묻고 있었다.
아야코 씨의 나무일거라고 생각했지만, 나에게 어째서라고 말해와도 모른다.

대답하지 않고 있으니까, 여자 아이는 천천히 얼굴을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평범한 여자 아이다.
하지만, 여자 아이의 얼굴이 분노의 표정으로 바뀌어간다.
일어나서 그루터기에서 내려와, 가까이 다가왔다.


910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1/07/15(금) 02:11:04.95 ID:MtKJwrm10
도망가고 싶었지만, 역시 공포로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
여자 아이는 나의 눈앞에서 멈춰서, 「어째서야--------」라고 외쳤다.
그 순간에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하는, 그 뒤틀린 소리가 학교에서 들려 왔다.
학교의 창문은 모두 닫혀 있지만, 소리가 새어서 들려 온다.
엄청난 일에, 나는 여자 아이를 냅다 밀치고 전속력으로 도망쳤다.
교문까지 멀다.
되돌아 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지만, 절대로 되돌아 봐서는 안 되는 느낌이 들어, 아무튼 전력으로 달렸다.
달리고 있는 도중에도, 학교에서는 그 목소리가 들린다.

교문 앞에 경찰차가 멈춰있는 것이 보였다.
살아났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기뻤다.
「살려줘----」라고 힘껏 외쳤다.
경관이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 있었어?」라고 물어봐도, 울어서 대답할 수 없다.
여럿이서 교정에 들어가, 여자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

경찰차 안에서 진정되고, 겨우 이야기할 수 있게 되서,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다.
믿어 주었는지 어떠했는지는 모르지만,
교정에 들어간 경관은, 학교에서 들러오는 그 소리를 듣고 있었을 것이다.


911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1/07/15(금) 02:15:28.90 ID:MtKJwrm10
그 여자 아이는 역시 행방불명이 됐던 여자 아이였던 것 같고, 모친이 울면서 여자 아이를 꼭 껴안고 있다.
나는 밤도 늦었기 때문에 부모에게 연락을 해달라고 하여, 함께 돌아갔다.

다음날은 토요일이었기도 해서, 학교를 쉬기로 했지만,
오후에, 「또 제령을 하기 때문에, 함께 해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라고 담임이 말해서
오후에 학교에 가기로 했다.

그 여자 아이도 같은 초등학교 하급생으로, 제령을 받기 위해서 부모와 함께 학교에 와있었다.
조금 이야기를 했지만, 나를 기억하기는 커녕, 어제의 기억이 거의 없다고 한다.

교장도 교감도, 초등학교 선생님이 거의 전원 함께 제령을 받았다.
무슨 잎이 많이 붙은 소나무 가지 같은걸로, 머리를 부스럭부스럭 받았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제령이 효과가 있었는지, 그리고 나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선생님들에게 아야코 씨의 나무에 대해 물어 보았지만, 아무것도 모른다고 한다.
옛날부터 있는 나무니까, 무엇인가가 깃들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초등학교 앞을 지나갈 때는, 지금도 이따금 오싹해진다.
보지 않는 편이 좋다는건 알고는 있지만, 그 그루터기를 봐버렸다.
이제 아무런 특징도 없는, 평범한 그루터기가 되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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