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9일 수요일

【2ch 괴담】『덩굴 그네』

175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03/05/04 09:02
어렸을 적에, 때때로 놀러 가던 신사가 있었다.
자택에서 1킬로 정도 되는 산기슭에 있는, 작은 신사였다.
신사는 거의 인기척이 없고, 실로 조용했다.
신사 옆이 작은 숲이 되어 있었지만,
그 숲의 나무 덩굴이 잘 늘어뜨려져서, 그네같이 되어있는 곳이 있었다.
나무 덩굴이니까 흔들리는 폭도 좁지만, 자연에서 만들어진 그네라는 만화같은 장소는, 어린 생각에도 재미를 느꼈다.
주변에 사는 아이들은 그것을 위해서, 때때로 신사에 발길을 향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 곳에 혼자서 나갔다.
혼자였던 이유는 이제 생각나지 않는다. 아마, 놀러가자고 했는데 아이들이 모두 나가 있었거나, 그랬었던 거겠지.


176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03/05/04 09:02
신사의 경내는 평소처럼, 손질은 되어 있었지만 인기척은 없었다.
옆의 숲에 들어와, 덩굴 그네로 향하려고 했을 때, 이상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사람의 얼굴. 묘하게 하얀 사람의 얼굴이, 그네의 조금 앞에 있었다.
수영장에서 위로 드러누워, 얼굴 부분만 수면 위에 내놓고 있는 모습을 떠올려봤으면 좋겠다.
딱 그런 느낌으로, 얼굴만이 위를 향하여 지면 위에 있었던 것이다.


177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03/05/04 09:03
나는 발을 멈추고, 그 얼굴을 바라보았다.
가면일까? 그러나 모조품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상당히 단정한 얼굴 생김새였다고 생각한다. 여자라면 미인이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
그 눈은 똑바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가까이 가서 확인하고 싶다는 마음과 도망치고 싶다고 하는 마음이 대항하여, 나는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곧바로 도망치는 토끼처럼 도망갔다.
눈이 갑자기 빙글 움직여서, 나를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 이래, 그곳에는 가지 않게 되었다.


178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03/05/04 09:04
물리적으로 누군가가 정말로 묻혀 있었다, 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지면은 나무 뿌리가 가득 얽혀 있고, 너무나 파기 어려울 것.
(자택 뜰의 일부가 비슷한 상태가 되어 있고, 차고를 만들 때 파냈다)
진심으로 한다면, 몇사람에 달려들어 파고, 몸을 묻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무엇을 위해서?
무슨 촬영이라면, 작은 시골 마을, 소문이 나돌지 않을 리가 없다.
장난이나 엿보기라면, 너무나 타산히 맞지 않는다. 하루종일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는 일도 있을 수 있으니까.


179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03/05/04 09:12
그러나, 무엇보다 그 얼굴이다.
거기에는 고생해서 묻히고, 참으며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기분 나쁘게 예쁜 얼굴.
저것은 묻힌 것은 아니고, 지면 아래에서 둥실 떠오른 것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몇년전, 약 20년만에 그곳을 방문했다.
나무 덩굴 그네는 처져서 지면에 닿아 버렸고, 이미 그네는 아니게 되었다.

不可解な体験、謎な話~enigma~ Part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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