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2ch 막장】조카의 아기 때 동여상을 보고 있는데, 뒤쪽에 굉장히 비쩍 마른 아줌마가 찍혀 있었다. 그것은 바로 20대 시절의 나 자신이 있다.

587 :名無しさん@おーぷん : 2015/11/09(月)11:09:21 ID:wFC
일이 휴일이므로, 집에서 컴퓨터 정리하고 있으니까,
언니가 찍어서 쌓아두던 조카의 아기였던 때 동영상이 나왔으니까,
오 그립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보았다.

잠시 지나서, 웃고 있는 조카 뒷쪽으로 굉장히 비쩍 마른 아줌마가 찍혀 있는걸 보고,
응?하고 생각했는데, 나 자신이었다.



이 동영상이 찍혔을 때, 나는 아직 20대.
하지만 인생에서 제일 괴로운 시기였다.

일이 격무이고 직장의 인간 관계 스트레스로 우울증,
약혼자는 바람데다가 나를 엄청 쪼고는 떠나가 버렸다.


식사를 제대로 못해서 체중은 30kg 까지 떨어져, 밤에는 잠을 못자서 수면제에 의존하지만,
겨우 잠들어도 옛 약혼자와 바람기 상대가 꿈에 나와서 나를 욕하는 악몽을 매일 저녁 계속 꾸고,
괴로워서 깨어나는 나날이 반복.


그래도 매일 일하러 갔지만, 지금 생각하면, 솔직히 살아있는게 이상한 상태였다고 생각한다.



제일 무섭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래도 자신은 비정상이아니다, 아무것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
오히려 더 살빼지 않으면 일 열심히 하지 않으면 하고 생각했던 것.

아아, 그 때 정말로 괴로웠지 하고 생각하자 마자 눈물이 흘러넘치고, 무심코 동영상을 멈첬다.


지금은 우울증도 나았고, 맛있게 밥도 먹을 수 있고, 밤도 제대로 잘 수 있다.
일은 그만두었지만, 전직한 곳에서는 사람들이 좋아서 즐겁게 일했고, 결혼도 했다.
남편은 상냥하고, 자신에게는 아까울 정도로 좋은 사람이다.
가족에게 많이 폐를 끼쳤으니까, 효도라도 조금은 할 수 있었다
고 생각.


하지만, 역시 그 때에 여러가지 망가진 탓인지.
아직도 직장 동료가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신용하지 않는다.
직장 동료는 커녕, 남편도 완전히 신용하지 못한다.


모두가 나를 믿고 일을 맡겨 주는데,
언제 어떤 때도 상냥하고 나를 이해해주는 남편이 있는데,

어차피 너도 언젠가 배반할 것이라고,
어차피 너도 언젠가 바람필 것이라고,

마음 구석에는 차가운 자신이, 불안과 슬픔으로 뒤덮힌 그 때의 자신이 있다.


앞으로도, 나는 겉으로는 웃으면서 뒤로는 쭉 이런 마음을 안고 살아갈 거라고 생각하면,
뭔가 굉장히 허무해져 버렸다.


하지만 살아있는 한 그것이 계속되는 것도 우울하니까, 언젠가 잊을 수 있기를, 하고 생각해서 토해놓음&휘갈겨씀.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446074116/
何を書いても構いませんので@生活板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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