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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감상】『망상애인(妄想彼女)』
955 名前:1/2 投稿日:2006/10/30(月) 18:02:19
아로히로시(あろひろし)라는 만화가의 단편
주인공은 어느 날 친구의 아파트에 놀러 갔는데, 어느 사이엔가 친구는 애인과 동거를 시작했다.
어느새 이런 귀여운 애인을 찾은 거야, 하고 물어보니까 친구는 즐겁게 대답했다.
「실은 그녀, 나의 망상이야」
친구는 계속 독신으로 애인을 갖고 싶어 견디지 못했다.
어느 때부터인가, 이런 애인이 있다면 하고 망상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나날이 계속되다가, 왠지 모르게 애인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있는 듯한 느낌이라는 존재감 이었지만
나날이 감에 따라 희미한 그림자가 생겨 마침내는 실체화한 것이 지금의 애인이라는 것이다.
주인공은 그 진위를 몰랐지만, 즐거워보이는 친구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이 이상 캐물을 것도 없다고 해서, 그 날은 헤어졌다.
얼마 지나 주인공은 또 친구를 찾아갔는데, 이번에는 무려 아이가 태어나 있었다.
대체 뭐야, 아무리 그래도 아이는 너무 빠르잖아 라고 하니까 친구는
「아니, 아무래도 이 아이도 망상 인 것 같다.
아름다운 애인에 귀여운 아이까지 있다니 나는 행복하다」
역시 주인공은 그 이상 아무 것도 말하지 못하게 되서, 돌아가기로 했다.
하지만 돌아가면서 친구가 툭 던진 말에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나는 아이까지 망상했던가…」
956 名前:2/2 投稿日:2006/10/30(月) 18:03:22
그리고 얼마 뒤에 주인공은 친구를 찾아갔다.
친구는 아팥의 입구에 우두커니 앉아 있다.
왜그러냐고 물으니까 친구는 대답했다.
「…간통남이 나왔다」
어느날 정신차려보니 간통남이 있었고, 그녀와 노닥노닥 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아이도 간통남을 따라, 친구는 전원이 상대해주지 않게 되었다.
「아무래도 아이도 간통남도, 그녀가 망상해서 태어난 것 같다」
그렇게 말하는 친구의 모습이 한 순간 스윽 하고 흐려진다.
「이번에는 망상들이 나를 잊어가기 시작한 것 같다
저녀석들이 나를 완전히 잊어버릴 때, 틀림없이 나는…」
그 날 헤어진 이래, 친구와의 연락이 두절됐다.
주인공은 지금도 때때로 생각한다.
저 아파트의 문 너머에는, 지금도 망상들만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일까…
後味の悪い話 その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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