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나를 낳자마자 죽었다.
아버지는 그 탓에 종교에 빠져들었다.
몇번이나 몇번이나
「엄마를 잃은 아버지를 회복시켜 준 건 종교 덕분이다」
하고, 빚을 지면서 까지 종교에 바쳤다.
나는 중학교를 나오면 출가할 것을 선고받았다.
어딘가의 출가와 달리, 이쪽 출가는 산속에 갇혀버리고 밖에 나올 수 있는 것은 한달에 1번 뿐.
너무 싫어서 아버지를 부엌칼로 덮쳤다.
(아버지를 죽이면 경찰에 끌려가서 출가하지 않아도 된다)
고 믿었다.
하지만 역습당해 버렸다.
그야 30대 남자 쪽이 중학생보다 힘이 강한게 당연하다.
감싸던 팔을 아버지가 칼로 베어버리고 피가 흩날려서 아버지가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구급차를 부르고 병원에서도 내가 날뛰었기 때문에, 조부모에게 거둬지게 됐다.
나의 자라난 내력은 이런 느낌으로, 아버지의 세뇌로 평범한 사고가 무너져 있었다.
그것을 학교의 클래스 메이트가 기분 나쁘게 여기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반에 한 명, “나비 부인(お蝶夫人)”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는 아이가 있었다.
「말투가 나비 부인 같아」
라는 이유로 붙어버린 별명인 듯 하다.
그 나비 부인이, 외톨이인 나를 업신여기기를 계속했다.
「(나의) 태생이 궁핍하고 집안이 천하여 미천한 사람」
이라고 하며,
「피아노 배우고 테니스 배우고 서예 배우고 다도 배우고 있는 (나비 부인)를 우러러 받드세요」
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나비 부인은 바보 였다.
공부를 못한다는 의미로.
고등학교는 나비 부인의 제1지망에 내가 합격하고, 나비 부인은 F랭크 고등학교가 되었다
「고교, 바꿔 주어도 좋아요?」
라는 말을 듣고,
(여기까지 머리가 나빴던 걸까)
하고 불쌍하게 여겼다.
고교생활 동안 한 번, 대학생활 동안 두 번, 나비 부인과 마주쳤다.
대학은 F랭크는 커녕
(이름 들어본 적 없는데?)
싶은 학교였다.
마주쳤을 때 나비 부인 주위에는 추종자들이 있었지만, 변함없는 말투로 나를 업신여겼으니까 무시했다.
「부모에게 버려진 가난하고 천한 아이예요」
라고 이야기하는 얼굴이 황홀한 표정이라 기분 나빴다.
대학을 졸업하고 3년 지난 지금, 나비 부인이 연줄을 사용해서 접촉해왔다.
「돈을 빌려줬으면 한다」
라고.
주위에 물어봤는데, 나비 부인 실은 대학 수험 두 번 실패했다고 한다.
그리고 재수생(유급+대학 중퇴?)의 위기라고 하든가.
나비 부인에게는 여동생이 두 명 있는데, 두 명은 나비 부인을 닮지 않아서 착실하고 머리도 좋았다.
닮은 것은 얼굴 뿐.
그 여동생들이 대학생이 되니까 나비 부인에게 들일 돈이 없어서, 여러모로 핀치에 놓인 듯 하다.
이대로는 고졸 낙인이 찍히는 것이 싫어서 학비를 빌려줄 사람을 모집중인것 같다.
나는 노예 취급 당하고 있었으니까 빌려줄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예상이 빗나갔구나.
「이제 막 결혼한 참이라 결혼식에 돈 써버렸으니까 돈 없어」
하고 150만 인출한 통장 보여주니까 울었다.
「천한 당신이 결혼까지 하다니 이상하잖아, 불공평하잖아」
라고 말했지만 모르겠어요.
「남편에게 과거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겠죠 비겁해요」
라는 말을 했지만, 남편은 전부 알고 있고 그래도 결혼했으니까 걱정없음.
부모님에게도 축복받고 돈 들여서 교습까지 시켜줬는데, 스스로 불행하게 되다니 나비 부인은 바보구나.
その神経がわからん!その30 より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487688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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