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나는 고교시절 이야기.
어느 날, 부활동 끝나고 나서 돌아가기 전에 화장실에 갔다가, 같은 반 남자하고 조우했다.
여자 화장실 개인실에서 한 손은 휴대폰을 들고, 다른 한쪽 손은 바지 안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변퇴 남자를 보고 깜짝 놀라서 굳어져 있으니까,
「너 절대로 소리 내지마.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마?」
라고 말하면서 떠나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화장실 비스듬하게 맞은편에 직원실이 있으니까 안심하고 크게 소리지르면 좋았지만, 당시 나는 왠지
(나같은 뚱추녀デブス가 소리쳐도 상대해주지 않는게 아닐까)
하고 영문을 모를 생각을 해버려서 변태 남자를 놓쳐 버렸다.
하지만, 일을 보고 있는 도중에
(만약 다른 개인실에 들어갔으면 배설음을 전부 들렸을지도 모르겠다)
는걸 깨달았기 때문에 여기서 복수를 결의.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 기억하고 있는 대로 변퇴 남자의 대사를 메모하여 모으고, 선택 수업에서 Flash 동영상을 만드는 과제가 나온걸 이용해서, (6할 정도 되어있던 데이터를 모두 지우고) 자초지종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줬다.
그리고 남자의 이름은 꺼내지 않고, 표면적으로는 변태주의를 호소하는 반쯤 개그 동영상으로서 제출했다.
동영상 발표 뒤, 같은 수업에 들어오던 변퇴남자(인원수 많아서 발표 당일까지 잊고 있었다)가 한동안 얼굴이 새파래졌던 것과 왠지 담임 겸 교과담당의 선생님한테 밖에 이야기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주위에 퍼지고 있는걸 보고 상쾌해졌다.
復讐とまではいかないちょっとしたいたずらや仕返しを語れ 5 より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48899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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