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인생 첫 남자친구가 생겼다.
유학 경험도 있고 얼굴도 잘생겼고 공부도 잘하는 남자친구로서, 부러움 받아서 엄청 기뻐했다.
할아버지에게 상속한 부동산의 불로소득이 있다면서 여러가지 옷이나 화장품을 사줬고, 멋진 미용실에도 데려가 주었다.
나는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화장도 짧은 스커트도 미경험.
그런 상태로 상경했기 때문에 상당히 촌스러운 외모였지만, 그이 덕분에 자꾸자꾸 세련되게 되었다.
사귀고 나서 얼마 지난 뒤, 근처(관광지)에 놀러 와있던 그이 누나와 만나게 되었다.
약속 장소에서, 그이 누나가 나를 보자마자, 갑자기
「○○쨩?」
이라고 소리쳤다.
그이 누나는 곧 안정되어서
「미안, 실례되는 말을 해버렸네」
라고 사과해 주었지만, ○○쨩이 누구인지 몰라서 나는 찜찜.
게다가 ○○쨩은 일본인의 이름이 아니었고.
그 뒤, 어쩌다가 함께 식사를 하면서, 그이가 없는 틈에
「○○쨩은 누군가요?」
라고 물어봤는데, 그이가 유학한 곳에서 사귀고 있었던 여친(중국인)으로 판명.
여친의 부모님이 상당한 부유층이었던 것 같고, 그이와의 교제에 맹렬하게 반발, 유학 기간이 종료하는 것과 동시에 교제도 억지로 끝내버렸던 여성이었다.
그이 누나는 facebook에서 사진을 보았다고 하지만,
「얼굴 모양에서 복장까지 꼭 닮았어」
라고 하든가.
게다가 ○○쨩은, 그이가 귀국하고 몇일 뒤에 자살해 버렸다고 한다….
나와 그이는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전공하고 있었고, 자신의 이름을 중국어로 읽은 별명으로 서로를 부르고 있었지만,
(아마 그것도 그녀를 그리워 해서 했던 것이었을까)
라고 생각하니까, 단번에 식었다고 할까 무서워져 버렸고, 그 뒤 한동안 싸우고 나서 헤어져 버렸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얼마전, 그가 결혼한 것 같다.
오늘 낮에 공통된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그 이야기를 들었지만, 신부가 나를 꼭 닮았던 것 같다.
공통된 지인들은 신부의 얼굴을 보고
「『(나)잖아』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닮았다」
라더라.
하지만 이름도 연령도 다르고,
「단순히 꼭 닮은 사람이었지만~~」
이라더라.
농담처럼 말해왔지만, 집념이 너무 심해서 등골이 오싹해졌다.
292: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7/04/14(金)18:16:17 ID:ZhG
>>290
아무리 꼭 닮아도 그 그녀와는 다른 인격일텐데…
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그냥 단지 자기 타입인 얼굴일 뿐인걸까?
293: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7/04/14(金)18:19:54 ID:McW
>>290
세계에는 자신을 닮은 사람이 3명 있다고 하지만, 전남친은 그 3명을 만났다는 것인가…대단해…
294: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7/04/14(金)18:27:27 ID:T6o
>>292
나중에 와서 생각하니까, 세세한데서도 개입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단지 사소한 일이었지만,
「중국어 공부가 되니까」
하고 중국인이 작가인 책을 추천해오거나
「몸에 좋으니까」
라면서 요가를 추천하거나 했는데, 어느 쪽에도 빠졌지만, 나중에 차근차근 조사해 보니까 어느 쪽도 그녀의 취미였다고(죽은 ○○씨 facebook으로 조사해서 알았다. 취미 나쁘다고 자각하고 있다).
그 밖에도, 평소 쓰고 있었던 소품 브랜드나, 화장품 메이커나, 노래방에서 자주 노래하고 있었던 곡이나, 전부 전남친이
「(나)에게 어울리니까」
라면서 추천하고 선물하거나 가르쳐 주거나 했던 것.
첫그이였기 때문에, 아무튼 그이가 좋아하는 여자가 되고 싶어서, 그이의 기대에 맞춰주려고 그저 따랐는데….
나는 개를 좋아했지만, 그이가 고양이를 좋아하니까 고양이 카페에 자주 가고 있었고
「귀엽지」
라고 자꾸 말을 듣는 사이에 고양이파가 됐다.
나중에 ○○씨가 엄청 고양이 파였다는걸 알고, 설마- 하고 겁먹었다.
>>292
홑겹으로 하얗고 갸름한 얼굴이니까, 그다지 드문 얼굴모양은 아니라고 생각해.
그래도 꼭 닮은 사람을 찾아내는 것은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その神経がわからん!その31 より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487688136/
http://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487688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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