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7일 목요일

【2ch 훈담】어렸을 때 집에서 잉꼬를 길렀는데, 아버지가 새 잉꼬를 데려왔다. 새 잉꼬는 장애가 있고 약했다. 그런데 기르던 잉꼬가 장애 잉꼬와 같은 새장을 쓰면서 장애 잉꼬를 돌봐주었다.



384 : 09/26 (월) 23:24 
어렸을 때 집에 길들인 잉꼬가 있었는데, 아버지가 새 잉꼬를 데려왔다.
그 녀석은 인간으로 말하면 장애인, 제대로 걷지 못하고, 먹이도 잘 먹지 않았다. 울음소리도 이상했다.
원래 있던 잉꼬에게 괴롭힘 당하지 않을까 걱정해서, 새장도 따로 해놓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약한 쪽 잉꼬를 새장 밖으로 꺼내서 놀게 했더니, 다른 한 마리도 나왔다.

곧바로 약한 잉꼬 쪽으로 날아가서, 털 고르기를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새장도 같이 쓰게 했는데, 진짜 (인간처럼) 부모자식 같은 상태. 
입에서 입으로 먹이를 주거나, 아마 넘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걸테지만 약한 쪽의 꼬리를 물고
걷게 해주거나・・・
결국 반년 정도 지나자 약한 쪽이 죽어 버렸지만, 그때 다른 한 마리는 계속 죽은 녀석의 털고르기를 해주고 있었다.
사후 강직으로 딱딱해져 가는데, 그래도 계속 하고 있었다.

장문 미안. 하지만 아직도 가끔 그것이 생각난다.


http://honwaka2ch.livedoor.biz/archives/90171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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