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일 금요일

【2ch 괴담】고등학교 때, 기모노를 입은 여자 유령이 내 방에 나타나게 됐다. 말없이 앉아 있기만 해서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해줬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까?」라고 물어봤더니….



100: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17/10/20(金) 13:39:29.02 ID:LKUfJuKW0.net
고교 때, 무슨 맥락도 우는 여자의 유령을 보게 되었다.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장소에 갔다든가, 벌 받을 만한 짓을 했다든가 하는 짐작은 전혀 없다.
어느날 밤, 갑자기 눈을 뜨니까 이불 옆에 기모노 입은 여자가 앉아 있었다. 
무서우니까 그 쪽에 등을 돌리고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쓰고
기분탓이라고 하는 걸로 하고 잠들었다.
다음날 다시 생각해 보면 가위눌림이 아니었다는걸 깨닫고,
꿈이었다는 것으로 납득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리고 나서도 때때로 나타난다. 
매일 나오는 것은 아니다.
아침까지 숙면하는일도 있다. 문득 눈을 떠도 없는 날도 있다.
하지만 빠를 때는, 빛을 끄고 이불에 들어가서 누워있는데
앗, 화장실 가야지 하고 눈을 뜨면 벌써 있기도 한다.
꿈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흔히 듣는 가위눌림 같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만져볼 용기도 없다.


조금 익숙해졌으니까 모습을 잘 보았다.
거뭇한 기모노에 조금 흐트러진 일본식 머리, 우측의 조금 안쪽, 자고 있는 나의 무릎이 있는 곳 쯤에 
마치 간병이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이불 쪽을 향하여 정좌를 하고,
등을 둥글게 숙이고 멍하니 아래를 보고 있다.
어딘지 모르게 시대극에 나오는 가난한 연립주택에 사는 부인 같은 느낌이다. 


그 부인이 나오기 시작하고 한달 정도 되서, 이제 적당히 어떻게든 하고 싶었다.
친구에게 말해도 꿈이라고 웃으면서 흘려보내거나, 가슴 주물러 보라고 놀림 받을 뿐,
영감이 있다든가, 영능자(霊能者)로 지인이 있다는 녀석은 유감스럽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나쁜 짓을 하는 것은 아니다.
쌓이고 쌓인 원한이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원래 애초에 나의 집에서 나오기 시작한 걸까?
나와 시대극 부인과 무슨 접점이 있는 것인가?
무언가 전하고 싶은 것이 있는 걸까.
해줬으면 하는 것이 있는 걸까.

어쩔 수 없어서 물어보기로 했다.


어느날 밤, 나타난 부인에게 ,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해줬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까?」
라고, 마음 속으로 물어 보았다.
그러나, 무반응・・・ 
몇 번 물어 보았지만 반응이 없다. 
마음 속으로 경을 외우면 도깨비(オバケ)에게 효과가 있다고 들어서
전해질거라고 생각했지만 안된 것 같다.


이제 각오를 굳히고, 이불에서 나와서, 베개 옆에 정좌해서,
과감하게 목소리를 내서 말을 걸어 보았다.(누워있는 그대로로는 어쩐지 실례라는 느낌이 들었다)
「저기、」
라고 했을 때, 부인의 머리가 조금 움찔 하고 움직였다. 
그걸 보고 「아、 움직였다!?」고 생각해서 무서워 졌지만,
「뭔가、 나에게 말하고 싶은게、 있으십니까? 저기、용무나・・・」
라고 계속했다.
정말 무서웠고 심장 두근두근 거리면서 반응을 기다렸는데,
천천히 굽히고 있던 등골을 펴고, 이불을 보는 채로,
「그럼、 한가지만・・・」
이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로 말했다!고 생각하면서
「네、 무엇입니까。」
라고 말하고, 두근두근 거리며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손을 모으고 깊이 고개를 숙이며,
「이젠、 오지 말아 주세요・・・」
라고 말한 뒤, 그 자세 그대로 급속도로 색을 잃고, 스윽 하고 사라져버렸다.
너무 예상외의 대답에 넋이 나가서,
「아니아니、 아니라니까、 오는건 당신이니까。」
라고 다음에 말하면 반드시 말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말하고 싶었던걸 말할 수 있어서 만족한 걸까
이제 부인은 두 번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103: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17/10/20(金) 14:37:56.20 ID:lm5ec6ks0.net
웃었다ㅋ

106: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17/10/20(金) 17:34:44.42 ID:Kf1b6TukO.net
만담(落語)같아ㅋ
고마워, 재미있었어

109: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17/10/21(土) 09:33:24.73 ID:U0m/qJWI0.net
호시 신이치(星新一, 단편소설가) 같아서 좋다

107: 本当にあった怖い名無し 2017/10/20(金) 19:49:40.10 ID:4BBnh6Yx0.net
그런데, 사실은 어느 쪽이 죽어 있는 걸까?

元スレ:http://toro.2ch.sc/test/read.cgi/occult/1507703100/

사실은 보고자가 나타나고 있었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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