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4일 월요일

【2ch 훈담】해외 부임중인 옛 남자친구

206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1/04/02(토) 23:17:54. 08 ID:r37nrd/20
드물게 평일에 휴가를 받은 날.
그이가 출근하는 것을 배웅하고, 청소하고 세탁하고,
점심 먹고 조금 꾸벅꾸벅 하게 됐기 때문에, 침대에 누웠었던 거야.

아마 30분 정도 자버렸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일어나면, 머리가 멍해서, 라고 하는 것일까. 가볍게 가위눌린 것같은 느낌으로, 몸이 움직이지 않았어.
그렇지만 뭐어 나에게 있어서는 자주 있는 일이라서,
『이상한 타이밍에 일어나 버린걸까나, 또 잘까』 정도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잠자려고 하니, 이번은 꼬옥 하고 끌어안기는 감각.
어라…? 그이 돌아온건가…?
머-엉 한 채 머리로 그런 걸 생각하고 있으니, 확실한 소리로,
「미안」이라고 들렸다.
그 순간, 가위눌림이 풀리고, 눈물이 멈추지 않게 되었다.
옛 남자친구의 목소리였다.
잊고 있으려 했던, 옛 남자친구의 목소리였다.

지금의 그이와 옛 남자친구는 친구라서, 자주 세 명이서 놀았다.
소위 질척질척한 삼각관계 같은 것이 아니고, 옛 남자친구가 해외 부임이 될 때, 지금의 그이에게 나를 맡긴 것 같은 느낌.
이렇게 말하면 뭔가 이상하지만.
내가 지금의 그이와 교제하게 되었을 때, 옛 남자친구도 기뻐해 주었다. 「저녀석이라면 괜찮다」라고.


207 :정말로 있던 무서운 무명:2011/04/02(토) 23:18:13. 48 ID:r37nrd/20
그이가 돌아오면 이 꿈의 이야기를 하자.
그렇게 생각하고, 저녁밥 준비를 했다.
왠지 모르게, 옛 남자친구가 좋아했던 그라탕과 포테이토 사라다.

「다녀왔어—!」
「어서와요. 저기, 오늘 이상한 꿈…」
「오늘 영업용 차에서 자고 있었는데, 저녀석이 꿈에 나와서, 그리고 맞았어 www
 뭐하는거야 저녀석…나를 지키보겠다고 했지만 wwww
 어쩐지 마지막엔 울면서 꼭 끌어안겼고 ww 완전히 외국인 같았어!」

그 밤, 옛 남자친구가 부임지에서 사고로 죽었다는 연락이 들어왔다.
마지막으로 만나러 와 주었다고 생각하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정확히, 3년전의 이야기입니다.
나는 다음 주, 결혼합니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될 때까지, 3년이나 걸려 버렸습니다.
나에게도 그에게도 영감은 없고, 오칼트를 믿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은, 가끔 이상한 힘을 가지는 걸지도.
일본이 어려운 시기가 되고, 최근 한층 그렇게 생각합니다.

ほんのりと怖い話スレ その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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