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1 이름:당신의 뒤에 무명씨가・・・투고일:03/04/07 16:27
어제, 처음으로 이곳의 집계 사이트에 가 봤지만,
「유감스럽지만 당신의 따님은」이라는 이야기를 읽고 생각난 것이 있다.
4년 전에, 술집에서 알게 된 여자아이가 말해 준 이야기.
제법 길어졌으니까, 분할해서 쓰기로 한다.
642 이름:641 여자 아이의 이야기1/2 투고일:03/04/07 16:29
그녀의 언니에게는 4살이 되는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 때, 백혈병을 앓고 입원해 버렸다.
소아백혈병이라는 것은 진행이 빠르다.
옛날에 비하면 사망률은 비약적으로 내려갔다고는 말해도, 아직도 무서운 병이라고 해.
그러니까, 언니와 남편은 비는 듯한 마음으로, 매일 병원에 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거기에 나타난 것이 그녀의 숙모란 사람.
이 사람이, 영이나 저주 같은 것을 믿고 있는데다가 쓸데없이 오지랖이 넓게 참견하는 사람으로,
자칭 영능자란 사람을 병원에 데리고 와서, 병실에서 령시(霊視) 같은 것을 시켰다.
그 영능자 말하기를 「이 아이에게는 악령이 씌어 있다. 지금 당장 제령 하지 않으면 끌려가 버린다.」
부모님은 반신반의면서도, 지푸라기에라도 매달리려는 생각으로 제령(除霊)을 의뢰했다.
다만, 병원에서 아들을 데리고 나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집에서 제령의 의식(儀式)을 행했다.
그러나, 아이의 병상은 전혀 좋아지지 않는다.
그러자, 또 숙모가 와서, 그 영능자의 말을 전했다.
「악령의 힘은 생각 외로 강하다. 한시라도 빨리 데리고 나가서 제령하지 않으면 아이는 지옥에 떨어진다.」
그 직후, 아이의 용태가 급변했다.
아직도 응석둥이였던 아들은, 모친의 손을 꼭 잡고
「마마 무서워・・마마 무서워・・」하고 말하면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643 이름:641 여자 아이의 이야기2/2 투고일:03/04/07 16:30
이것이 원인으로, 부모님은 이혼해 버렸다.
모친(이야기한 아이의 언니)은 작은 딸을 떠맡고, 일단 친정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을 「아이는 지옥에 떨어진다」는 말이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지옥에서 괴로워하는 우리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면, 미칠 듯하다. 그야말로 지옥 같은 나날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짐을 정리하고 있었더니, 죽은 아들이 쓰고 있던 낙서장이 나왔다.
아이가 마구 그린 난잡한 그림 뿐이었지만,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의 눈이 마지막 페이지에 끌려들어갔다.
병원에서 낙서장을 가지고 돌아왔을 때, 거기에는 아무 것도 그러져 있지 않았다고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보면 그 페이지에는 문자가 써져 있다. 연필로 쓴 서투른 글자로 단 한마디
「괜찮아」
그것을 본 순간, 그녀는(이것은 아들이 저 세상에서 보내 준 메세지다)
그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언니, 한결 마음을 굳게 먹고 대형면허를 따서 운송회사에 들어갔어.
지금은 친정을 나와서 여자 혼자의 힘으로 딸을 기르고 있다. 정말로 어머니는 강하다고 생각해・・」
그말 뿐으로, 이야기하던 여자 아이는 테이블 위에 고개를 숙인 채로 입을 다물어 버렸다.
644 이름:641 나의 감상? 투고일:03/04/07 16:32
냉정하게 생각하면, 그녀가 마지막 페이지를 못보고 지나쳤을 뿐일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눈앞에서 반쯤 울고 있는 여자 아이에게는 구태여 말하지 않았다.
그런 말하면 꼴사나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왜냐하면, 아이를 잃은 부모라는 것은, 얼마 안되는 희망에라도 매달리고 싶어지는 것이 아닌가?
자신은 영혼은 믿지 않지만, 그런 나라도 처자를 잃었을 때는,
적어도 저 세상으로 행복하게 살아 있었으면 한다고, 일단은 그것만 바랬다.
그것을 마음의 양식으로 오늘을 살아남을 수 있다면, 사후의 세계를 믿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그런 희망을 산산히 부수는 자칭 영능자의 무신경한 말에는 정말로 화가 났다.
후려 갈겨 주고 싶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돌아가지만, 「유감스럽지만 당신의 따님은」이란 이야기,
코멘트 읽으면 「뒷맛 나쁘다」는 감상이 많았지만,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진짜로 장난이 아니게 무서운 이야기였다.
너무 무서워서, 얼떨결에 투표해 버렸다.
무엇인가 잘 알 수 없는, 두서없는 문장이라 미안하다.
치밀어오르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써 보았다. 짜증난다고 생각하면 무시 부탁드립니다.
洒落にならないくらい恐い話を集めてみない?Part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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